Home Forums US Life 자식넘들 걱정에 우울한 나날들 This topic has [39]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4 years ago by 이상하네요. Now Editing “자식넘들 걱정에 우울한 나날들”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둘째 자식넘이 결국 다니던 대학을 좀 쉬어야 겠다고 하네요. 예상을 전혀 하지 않았던것도 아니지만, 막상 본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보니 자식넘 앞날에 대한 걱정때문에 밥맛도 없고, 사는 재미가 없어 결국 우울증에 걸린것 같습니다. 아들 두넘 모두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미국 명문대학에 보냈고, 첫째넘은 박사과정, 둘째넘은 대학 2학년 이었기에, 이젠 아내와 저와 단둘이서만 사는 집에서 신혼의 기분을 다시내보기도 하고 시간나는대로 (주로 회사 출장길이지만) 함께 여행도 다녀보기도 하며 남은 여생을 즐기다 갈 꿈에만 부풀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자식넘들에게 듣고 보니, 모든걸 또 다시 시작해야만 할것 같은 기분에 (자식들 미래를 다시 준비시켜야 하는) 우울증이 생길것만 같습니다. 가뜩이나 작년 여름, 박사공부 잘하고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첫째넘이 갑자기 박사공부 때려치우고 집으로 들어와 함꼐 1년을 백수로 살다가 지난 3월 겨우 취직해서 나가 숨좀 돌리나 했는데, 올 여름엔 이제 대학 잘다니고 있는줄만 알았던 (사실은 조마조마했지만)둘째 녀석이 대학을 그만 다니고 집에서 쉬어야 겠다니, 정말 밥맛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자식넘들 왜들 이렇게 속을 썩이는걸 까요? 이제는 정말 자식넘들 걱정하기에 지치고 꾀가 납니다. 아주 오래전 제가 한국에서 군대생활할때 갑자기 면회온 부모님께서 졸업을 한학기 앞둔 제형이 학생운동문제로 감옥에 잡혀갔다며, 면회시간내내 두분이 제 앞에서 울었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이젠 모두 두분다 돌아가셨지만, 당시에 두분 가슴이 얼마나 속상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즈음 한국 젋은사람들 결혼도 안하고, 설사 결혼하더라도 자식을 낳지 않는다고 하는데, 참으로 똑똑한 사람들만 같아 보입니다. 예전에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자식들은 전생에 당신께서 빗을 많이 졌던 사람들이라 이생에서 당신자식으로 다시 태어나 당신으로 하여금 그 댓가를 치루게 하신다는 말씀 입니다. 둘째 자식넘때문에 하루종일 속이 상해 넋두리겸 글을 씁니다.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