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후기

  • #170977
    tot 192.***.241.146 3171
    직원이 대략 본부와 지부 합쳐 600명되는 공공 조직에서 3년째 일하고 있다가, 오늘 동일조직내 오픈 포지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현재 직급보다 세단계나 위의 직급이고, 매니징해야할 스태프들도 40여명이 넘는 사내 특정 엔지니어링 디파트먼트 부서장 (Administrator) 자리이다보니, 별로 기대하지 않고 지원했다가, 덜커덕 인터뷰 보라는 메시지 받고 부랴부랴 오늘 인터뷰를 하게되었지요.

     

    1시간을 넘기는 강행군이었고, 아는대로 최선을 다해 임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인터뷰였습니다. 해당직급자체가 탑메니저급이라 그런지, 테크니컬 질문보다는 매니징 경험, 비젼, 스태프들을 다루는 자신만의 방침 등등 저로서는 쉽지 않은 질문들이었습니다.

     

    기억나는 질문들을 정리해보자면,

     

    1. 해당 엔지니어링관련 주요프로젝트들을 언급하라
    2. 목적을 달성하고자 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언급하라
    3. 해당부서가 가지고 있어야 할 비젼과 목표에 대하여 언급하라
    4. 프로젝트 수행중 부딪쳤던 어려움과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였는지 언급하라
    5. 스테프들을 어떻게 다루어 왔으며, 주어진 업무목표에 실패한 스태프들은 어떻게 다룰것인가?
    6. 왜 이 직급에 지원했는가?
    7. 아우소싱 컨트랙터는 어떻게 선정하였는가?

     

    나름대로 답변을 하였지만, 인터뷰까지 초청된 인원이 저를 포함 5명인데, 워낙 쟁쟁한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라 기대를 거의 하지 못하는 상태라서, 경험쌓는 기분으로 임했지요.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마음한구석 조그만한 기대감이 왜 사라지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성적으로는 당장 잊어버리고 현업무에 집중하거나, 또다른 오픈 포지션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되뇌이고 있는데도, 감성적으로는 “혹시”라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 것을 보고있으려니, 나이가 꽤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감정 다스리는 기술은 멀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 직장인 192.***.0.15

      우리 마음이란게 우리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되는 문제가 있죠. 때로는 큰일에도 덤덤하고 때로는 작은일에도 죽을것 같이 집착하게 만드는게 마음인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일이 손에 안잡히는게 정상인 듯 싶습니다.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인터뷰 전에 대부분 내정자를 정하는것 같습니다. 떨어지고 붙는것은 인터뷰때문이 아니니 붙을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소식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