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 바람기?

  • #83522
    고민녀 69.***.155.129 9117

    결혼 5년차 부부인데요.
    우리 남편은 원래 여자들하고 편하게 지내고 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유독 주위에 젊은여자들 (유부녀/미혼녀를 불구하고) 앞에서는 어색해 하고 편하게 대화를 못 나눕니다. 그 상대가 외모가 괜찮을수록 더욱더 심해요. 아는 언니가 하는말이 ‘그사람을 여자로 생각해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왜 결혼한 유부남이 다른여자를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걸까요? 저는 다른 남자들 대할때 아무런 감정없이 대하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어색하거나 하는것이 없는데…만약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면 불편하겠지만… 우리 남편이 바람기가 있는걸까요? 여자들과 눈도 제대로 못맞추고 어색해하는 우리 남편 정말 바람기 있어보여 싫습니다. 어떤 여자들과도 자연스럽고 편하게 대화하는 남자들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얼마나 결백하면 저럴수 있을까 싶은것이…암튼 우리 남편 대리고 어디 부부동반으로 하는것 조차 겁이 나요. 남자들…남의 여자를 보고 불편해 하면 바람기 있는거 맞지요?

    • 그건좀 99.***.8.70

      그런 정도로 바람기 걱정하실건 아니라고 봅니다. 얼마나 결백하면 그럴 수 있을까라고 하신 말씀도 너무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군요. 어떻게 보면 그게 오히려 시치미 뚝 떼고 능구렁이처럼 뭐든 다할 사람일 수도 있는거죠. 오히려 님 남편이 솔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부담스러운걸 적당히 감추지 못하고 드러나는 사람이 있지요. 바람기로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좀 비약입니다. 남편분이 오히려 상처입을까 걱정되는군요.

    • eb3 nsc 69.***.55.28

      제가 직장생활도 오래 했고, 아직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의 경험으로, 진짜 바람기 있는 남자들은 여자를 절대로 가만이 안둡니다…어떻게든 엮어 볼라고, 말한마디 더 붙이고, 웃기고, 관심가질려고 행동하고.. 농담하고..뭐…그런 사람이..진짜 바람 나고, 이혼도 하고..그러던데요..
      남편분은 오히려..절대로 바람 못피울 사람 같은데요…괜히 생사람 잡고 있는거 같애요… 돈워리 어바웃잇…ㅋㅋㅋ

    • NetBeans 76.***.131.53

      그걸로 판단하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하지만 남편분의 그런 모습일지라도 밤에 기술과 힘이 좋으시다면, 조심은 하셔야 할거예요.

    • kk 71.***.148.113

      I do not think your hubby has 바람기. I think his characteristic is just shy.

    • hhh 72.***.131.244

      저는 이세상의 모든 남자들이 바람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남자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남자들이 있는 것이 차이겠죠. 옆에 쭉쭉빵빵하고 예쁜 여자가 지나가는데 눈을 안돌리는 남자가 더 이상한 남자 아니겠습니까?

      남편께서 실제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아닌 이상 별로 걱정할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 Y 24.***.180.181

      곧바로 바람기로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는 말에 한표! 근거없는 의심이나 상상은 백해 무익합니다.
      다만, 바람기있는 남자의 유형은 따로 없습니다. 쑥맥인 듯하면서 뒷통수치는 남자 분도 봤고, 능글능글하지만
      선을 넘지는 않는 분들도 봤고..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 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바람기있다고 전혀 의심받지 않는 사람들이 ‘바람’에 능한 선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만…

    • Power 64.***.150.42

      조금 비약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지금 원글님께서 상상의 나래를 펴시는 그 쓸데없는 생각이 의부증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더 안좋은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분께서 원래 그러셨다면 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편하게 이야기하는 여자분이 생긴다면 그게 더 걱정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 꼴값 198.***.89.9

      좋은 남편을 두셨네요.

    • 산들 74.***.171.216

      NetBeans 님도 참 재밌으셔요~~ㅋㅋㅋ
      암튼, 저도 댓글다신 님들에 동의한답니다. 제 주변의 경험상 바람기 있는 남자치고 여자들과 잘 못어울리는 남자 없는듯 하답니다. 오히려 좀 쑥맥인듯 다른 여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말도 잘 못하는 남자들이 성실히 한우물 파시는 경우지요.
      물론, Y 님 말씀처럼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말입니다.
      남편분 성격이 그러신 것이니 너무 걱정마세요.^^ 근데 결혼하시기 전엔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 원글고민녀 69.***.155.129

      산들님의 질문에 답: 결혼전 양다리의 경험이 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의부증이 없지 않아 있는데 여자를 힐끔힐끔 보는것이 정말 기분 나쁩니다. 멀리선 쳐다보면서 가까이 있으면 눈도 마주치지 못하면서 말도 더듬고…자기가 총각인가? 뭐가 설레서 그러는지 저는 정말 밉습니다. 하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들에 위로가 많이 됬습니다. 제가 그냥 오바하는거였으면 좋겠습니다.

    • JK 72.***.205.226

      원글님 오바하신다…에 한표…
      걱정 심히 하실필요 없으실 것 같다는…

    • Y 206.***.145.15

      원글님의 답글을 보니 근거없는 의심만은 아니었네요.. 원글님의 속상하신 마음 이해가 갑니다. 일단 남편을 절대로 직접적으로 공격하지 마세요 (왜 보냐, 자기가 총각이냐) 타고난 성향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분나쁘지만 그뿐이다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구요… 흠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양다리를 알았음에도 결혼하신 이유가 있겠지요? 님은 남편에게 여자이어야 합니다. 밥해주는 잔소리꾼이나 감시자가 되지 마세요. 힘내시구요.

    • 고민녀 69.***.155.129

      밥해주는 잔소리꾼이나 감시자가 되지 말라…남편에게 여자이어야 한다…
      명심하겠습니다.

    • 임동동 76.***.160.110

      제경우를 예로 들자면…
      제 아내는 음식점이나 가게에 예쁜 점원이 들어오면 저에게 제일 먼저 말해줍니다. 눈요기좀 하라구요. 저도 예쁜 점원 보러 간다고 아내한테 말하고 거기 가구요. 그 대신 저는 뭐 어떻게 해보려고 말걸거나 수작같은건 안 부립니다. 아내도 그걸 알기에 아무말 안하구요. 그리고 전 아내가 있으면 더 편하게 예쁜분들 봅니다. 아내가 옆에 있으니 오히려 더 당당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예쁜여자에게 관심이 가는건 남자라면 인지상정이니 진짜 바람이 난게 아니라면 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