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와인을 들고 계십니까?

  • #100229
    roundone 68.***.71.82 2818

    하, 제목이 너무 위협적 이었나요? 와인을 입에 대기 시작한지 어언 20년, 이젠 그 맛을 쬐~끔 알것 같네요. 와인이 주는 우와한 어감 많큼이나 동시에 여러각도로 부담역시 되는게 이 와인이 아닐까 하는데요, 상당히 친숙해질 수 있는 것 또한 이 와인이라 생각되어 관심있는 분들께, 제 경험을 Share 해드립니다. 약간 길어서 죄송합니다.

    가장 부담없고 빨리 친숙해 질 수 있는 와인은 프랑스 보르고뉴 지방의 보졸레 (특히 보졸레 빌라쥐 루이 자도 – 이거 진짜 맛있음) 과 인것 같고, 중후한 맛은 역시 프랑스 보르도 과 라고 여기며 한동안 마셔왔는데, 결론은 모든 와인이 다 맛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종류의 와인을 여러 다른 분위기에서 벼라별 룰을 가지고 난리치며 마셔 보았는데, 20년 와인 인생중 얻은 최종 결론은 이것 입니다. “가장 맛있는 와인은 가장 싼 와인이다. – roundone -”

    예를 들어 수퍼마켓에서 보통 $5.99 하는 와인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읍니다. 저는 지난 2년간은 $4.99 이상되는 와인은 안마셨읍니다. 뉴욕에 있을때 롱아일랜드 와인 $3.99 정말 맛있었지요. 친구내외 초대해 놓고 $100짜리 와인이라 했더니 “음, 역시…. ” 하며 속아넘어 가더라고요. 나중엔 얘기해 줬지요. 그러고 보면 비행기내 에서 주는 어떤 와인도 전 울면서 감사하며 마십니다. 와인 한병 가지고 종종 주말에 아내와 5시간 동안 비디오 앞에서 김치찌개 안주와 함께 연예인 앂으며 아껴 마시곤 할땐 아, 내가 살아 숨쉬고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요.

    도움이 되실까 하여 약간의 메모를 적어 드립니다. 물론 고수분들 께서야 더 잘아시겠지만 그래도 처음 대하시고 싶은 분들께는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1. Red Wine 은 보통 Room Temperature 에서, White Wine 은 chill 해서 (보통 냉장고에 두었다가 차갑게 해서) 드세요. 그런데 유독 위의 보졸레 과 와인은 적포도주도 냉장해서 마셔도 손해 안보시지요.

    2. 육류냐 생선류냐에 따른 적포도주냐 백포도주냐는 이건 진짜 아닌것 같읍니다. 어떤 것도 다 어울립니다. 특히 이 와인이라는게 한국음식 (청국장, 설렁탕, 게장 포함 Spicy 할수록 더) 과도 궁합이 맞는것 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읍니다.

    3. 와인의 병마게를 따고 10분정도후 드시면 최고의 향을 음미하실 수 있읍니다. 공기가 들어가서 Blend 시켜주는 충분한 시간 이니까요. 와인병 따기전 보관은 곧 드실것 같으면 어떻게 놔도 상관 없는데, 그렇지 않으면 눕혀서 보관 사세요. 코르크가 있지만 그래도 병입구를 철저히 막아놓아 Air 가 들어와 Dry 되는 것을 막기 위함 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산화되어 맛을 잃어버리지요.

    4. 적포도주는 와인잔 어디를 잡아도 되지만, 백포도주는 Stem (막대기 같은 대) 를 잡으시는 것이 좋지요. 손의 온도가 전도 되지 않게하기 위함 입니다. 반대로 꼬냑같은 Brandy 는 오히려 손바닥에 올려놓아 손의 온도로 데워서 마시지요. 적포도주도 그렇게 Stem 을 잡으면 손해는 안보지요. 그리고 그렇게 잡으면 더 멋있지 않을까요?

    5. 천천히 빙글빙글 와인을 돌려가며 마시면 와인의 향이 더 잘나옵니다. 그리고 조금씩 넣어서 입안에 좀 한동안 갖고 노시다 목에 넘기세요. 혀끝보다 입전체로 맛을 음미하세요. 참, 특히 아자씨들, 와인은 쐬주가 아니거든요. 왠만하면 꺽지 마시길… 옛날에 어떤 모임에서 어떤분이 크게 한턱 내시겠다고 해서 같는데 와인, 그것도 비싼와인을 마냥 시키시더라고요. 전 너무 황송해서 꿇어앉아서 마시려고 했는데, 그분 하시는 말씀, “자자, 한잔씩 쭉 들자고. 아 이사람아 이렇게 천천히 마셔서 언제 다마시나 그래. 빨리 이차 가야지…” (그분 신흥 부자 였읍니다.) 동석했던 부인들도 한마디씩 거들었지요. “맞아, 대충 마시고 빨리 가요 우리…” 전 아내가 몸이 좀 불편하다고 하고 몰래 빠져나와서 근처 싼 이태리 국수집 (스파게티) 에 들어가 딱 한잔 여유를 같고 마시고 집에 돌아왔지요. 

    6. 와인에 중요한 세가지를 보통 얘기 하지요: 향, 색깔, 그리고 맛. 위에 말씀드린데로, 와인잔을 빙글빙글 돌리다 멈추면 잔안에 있는 와인이 돌다가 서서히 내려옵니다. 이것을 와인 눈물 (Tear) 이라고도 하는데 내려오는 속도와 모양이 그 질을 말해준다고 하네요. 전 $3.99 짜리나 $100 짜리 다 똑같던데… 그래도 이런 내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마시는 것이 재미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친구 부부에게 이걸 가르쳐 줬더니 그 남자가 어떻게 세게 와인잔을 돌리던지 잔 밖으로 와인이 다 나와서 옆에 있는 자기 아내의 빼입고 나온 투피스 옷에 다 뿌려졌지요. 너무 의욕이 앞선 남편 이었지만, 아내 앞에서 자존심 팍 꺽고 배우려는 그 용기가 대단해서 모두 즐거웠답니다.

    7. 왠만하면 옆에있는 동석자와 자주 와인잔을 부딭히세요. 찬찬찬 과는 아니지만 혼자 책상에 놓고 마실때도 좋지만, 옆사람과 함께 마실땐 함께함을 확인하는 좋은 Tool 이 됩니다. 전 남에게 와인 멕이는 (?) 것이 한때 취미 였는데, 결혼전 저와 데이트할때 처음 와인 마셨던 제아내는 그때 와인잔 부딭힌 기억밖에 안난다고 하더군요. 한 100번 정도 했지요 아마?

    8. 와인의 주량은 자신의 주량에 50% 만 하실것을 권해드립니다. 약간 알딸딸 해야 좋지, 넘으면 맛이 갑니다. 그땐 홀짝홀짝이 아니고, 꺽게됩니다. 그리고 와인을 목에 넘기곤 “음…” 대신에 “캬~”, 그리고 “좋은데?” 보단 “쏜다~” 가 됩니다. 참고로 제 와인 주량은 맥시멈 3잔 입니다. 그래서 전 1잔 반 (꾹꾹 눌러서) 이 최상 이지요.

    와인에 얽힌 얘기와 추억들은 많지만 너무 글이 길어졌네요. 다른 분들도 재미 있는 사연들이 있으실것 같아 이만 잠시 물러가 있겠읍니다. 마마님~ (제가 요즘 사극을 많이 보거든요 )

    • 와인 121.***.90.144

      와인을 마실 때는 와인을 혀로 돌돌 말아서 굴려~
      마치 키스 하듯이 음미하는 거야! 그리고 이는 꼭 닦고 자~ ㅋㅋ

    • 취중설 76.***.115.116

      그런데 제목이랑 본문이랑 좀 다르군요. “무슨”이 아니라 “어떻게”가 맞는 표현이 아닌가요?

      아님 낚인건가요?

    • 차차차 216.***.71.163

      요즘 한국드라마에 매일 나오는 와인마시는 장면.
      천편일률적인 와인따르는 법…
      빙빙 돌리는 역겨운 행태…
      신분상승의 동아줄인양 개념없이 따라하는 무리들…
      ㅎㅎㅎㅎㅎㅎㅎ

    • 치즈 75.***.71.59

      뭐니 뭐니해도 레드와인에는 이 ‘치즈’와 함께 먹어야 맛있다는 이야기가 없네요… ^.^…
      전 다른 건 다해도 8. 번이 잘 안되더라구요…
      와이프도 한 술하는 체질이라 와인도 각 1병씩 비우게 됩니다.
      제 주량은 와인 2병인것 같군요… ^.^…

    • ISP 206.***.89.240

      $3.99 짜리 longisland 와인은 이제 찾을래야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것들이 너무 가격이 올라가서 요즘엔 $10-20 줘야 합니다. –;
      왜 이것들이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로 돈가치 못하는 와인 같습니다.

      저는 와인 고를때 주로 $10 내외에서 고르지요.
      너무 비싼와인은 능력도 안되고 맛도 모르고 해서. 미국와인들이 아닌 남미와인들 (가격대 대비 품질이 좋은것 같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예전에 Money Magazine에 나왔나요?
      $25 이상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과 친구를 하지 말라 하더군요.

      혹시 주위에 Trader Joe’s 라는 수퍼마켓이 근처에 있으시다면,
      Charles Chaw 라는 Carbanet을 사 드셔 보세요. ($2.99)

      와인 전문가들이 찬사를 보내는 가격은 싸지만 가장 좋은 와인 이랍니다.

    • sync 24.***.40.106

      전 술을 아니마시기때문에 (미국와서 주량이 거의 맥주 1병정도로 떨어졌네요, 원래도 못 마셨지만) 와이프와 가끔 Ice Wine을 마십니다. 전 그냥 단 맛에 마십니다…-_-; costco가서 Innaskillin Vidal Ice Wine 한병씩사다 냉장고에두고 생각 날때 마시죠.

    • Well 198.***.222.126

      Thanks for interesting postings above…I’ll try.
      Then…Anybody Beer lovers? :)

    • wine lover 66.***.122.50

      for $6, yellow tail series are good.
      for $10, Columbia Crest Melot is very good and it’s my favorite red wine.
      I agree there are tons of good wines for less than $10 and you shouldn’t spend more than $15 for a bottle of wine. Those people are more likely a pretender not a wine lover.

      For beer, I drink Killian’s Irish Red, Red Stripe, Sam Adams. They are my friends for sure.

    • Well 198.***.222.126

      For beer lovers, check out beeradvocate.com
      They have world beer rankings by beer lovers’ vote.
      Sam Adams winter brew got one of the best score and
      Korean beer – Hite ranked No.18th.

      I’m a big fan of Shiner Bock – a local beer available in Texas.
      Japanese writer Murakami Haruki mentioned about the taste of
      Shiner beer on his book. He loved it and I do.

    • wine lover 66.***.122.50

      Yes I forgot… Shiner Bock. It’s an awesome beer.
      I had it when I visited Texas for a conference 2 years ago. A local people suggested me to try and it sure tasted very good. I was looking for it for a while, but couldn’t find anywhere in Illinois.

    • roundone 68.***.71.82

      와인님: 절대동감. 와인마시고 이안닦으면 장난 아닙니다. 제생각엔 와인이 정종 과 이어서 그런거 같네요.

      취중설님: 축하드립니다. 낚이셨읍니다. 낚여 주신 거겠죠? Thanks for being caught.

      차차차님: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고안해 낸게 바로 ‘와인과 함께 한국음식 먹기’ 운동을 그간 꾸준하게 벌여 왔답니다. :) :) 삼겹살 보쌈, 육계장, 돌솟비빔밥, 각종구이 등등 이거 우와하게 섭취 안되죠. 그러니 와인도 우리식대로 좀 맞출 필요가 있지요. Compromise?

      치즈님: 감사합니다. 흑흑. 치즈없는 와인 채소없는 야채찐빵 이지요. 그런데 치즈 많큼이나 좋은 안주는 과일 이지요. 특히 와인이 Dry 한것을 마실땐 포도가 좋더군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와인에는 포도. 주량 대단하십니다. 전 그많큼 마시면 일단 화장실이 날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주량 5병 이상 되시는분 무지 많으시더라고요. 포도와 전생에 무슨 연이 있을겁니다.

      ISP 님: 롱아일랜드 맨하쎝 Plandome 거리였던가, 어째든 중심가에 Young’s Liquor 라는 곳 혹시 가보셨어요? 그곳에 Avia 라는 브랜드 ($3.99) 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ISP 님이 맞으실 거예요. 그 브랜드 없어진다는 말을 들은것 같은데… 아뭏든 그가계는 Retail 이면서 가격은 Whole price 로 내놓는 와인이 무지 많읍니다. 그리고 세일을 자주 하지요. $5 미만도 종종 나온답니다. 자주 가셔야 되요. 연말연시때 그곳가면 Gift Box 아이템도 많고, 포장도 공짜로 해줍니다. 전 그곳에 있는 $900 짜리 찜해놓았는데, 이생에 가면 먹을 수 있길 바랍니다. Cabernet Sauvignon 도 맛있지만 Merlot 도 좋고, 혼합포도종도 괞챦지요.

      sync 님. Sherry 같은 와인친척을 좋아하실 것 같군요. 그러시다면 Zinfandel 이라는 와인을 추천해 드릴까 합니다. 부인께서도 좋아하실 거예요. Sweet 과에서 Dry 과로 가시는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수퍼마켙에도 지천으로 깔렸읍니다. 맛을 익히고 그담엔 Rose 와인, Chablis, Cabernet Sauvignon, Merlot 등등으로. 이건 포도 종을 말씀드린는 것이고요, 브랜드는 천차만별이라 말씀드린데로 제일 싼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wine lover 님. 감사합니다. 상기시켜주셔서. 전 Sam Adams 맥주중 제일 좋아합니다. 옛날에 독일출장 갔을때 라인강변에서 마셨던 맥주맛과 가장 비슷한 것을 미국에 돌아와 찾으려 노력했었는데, Sam (Samuel ?) Adams 가 제일 근접하더군요. 독일사람들 (주로 택시기사님) 의 설명에 의하면 독일맥주가 왜 좋으냐면, 법으로 방부제를 넣지 못하게 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꽤 마셨는데도 다음날 머리가 안아프더라구요. 아, 그때 해물모듬 한접시에 Tabasco Sauce 를 달라고 하여 거의 소스 한병을 다 쏟아부었더니, 옆에있던 이스라엘 아저씨들 막 말리더군요. 그때 먹은 맥주는 그저 죽음 이었지요. Hm… Shiner Bock? I guess I should look for it. Thanks for the info.

      Well 님. Well, I’m not a beer buff per se, but rather a beer lover, one and a half glass top, though. Besides the German beer, I like Mexican beer. How about yourself? I used to have a Jewish friend back in New York, who brews the black beer himself in his studio apartment without letting his landlord know in Broo ~~~~~klyn. Have a good one, man.

    • Portland 134.***.136.4

      한국음식과 잘 어울리고 제 입맛에도 잘 어울리는 whitle wine 중에 Gewürztraminer 라는 게 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시겠지만 주로 독일지방, 약간 추운 곳에서 잘 자라는 포도입니다. 추운 지역에서 나는 와인이 주로 그렇지만 약간 단맛이 있죠. 추운지역 와인의 대표격인 리슬링과 비슷하지만 좀더 과일향이 강합니다. 보통 슈퍼마켓에 제일 많은 브랜드가 Trimbach (알사스 지역산이었던 것 같던데, 잘 기억안남) 이라는 브랜드이고요. 가격은 20불 정도로 약간 센편이지만 값을 합니다. 저는 미국 친구들 집에 초대해서 한식 대접할때 보통 리슬링이나 Gewürztraminer 를 내놓는데 다들 좋아하더군요

    • ISP 206.***.89.240

      샤이너복…. 크크… 예전에 택사스로 훈련 갔다 돌아오면서 가방에 한박스 사서 오던 기억 나네요. 뉴욕에 브루클린 라거도 한 이름 합니다만.

      저는 진한맥주보다는 필스너같은 연한 맥주를 좀더 즐깁니다. 다들 쿨스라잇 맛없다 하지만, 냉동실에서 아주 차갑게 해서 마시는 쿨스라잇은 아주 꿀맛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오스트리아 맥주인데 gaesser 라고 합니다.
      뉴욕쪽에는 한 두어군데 맛볼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다시 와인으로 돌아 가서 와인 안주로 포도는 금상첨화 라고 동의 합니다.

      저는 주로 코스코 가서 와인 삽니다. 일반 와인 가게보다 30-40%가량 저렴합니다.
      저는 와인을 이태리 와인으로 배웠습니다. 끼안띠로 배웠는데, 아직도 제가 좋아 하는 와인 중에 하나 입니다. 와인 처음 하시는 분들께 끼안띠 권해 드리지요.
      rosso di montalcino 역시 참 좋아 하는데, 이건 이태리 투스카니 와인을 대표하는 brunello di montalcino 하고 사촌격인데 가격은 절반가격인데 맛은 엇비슷 합니다.

      그리고 빼놓을수 없는, brunello di montalcino. (decanting 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와인이였습니다.)
      가끔 접대 받을일이 있어 배껴먹어도 될때, 저렇게 비싼 와인 시킵니다. (와인 스토어에서 $70-$100+, 식당가면 병당 $200-300 합니다 —;)

      이런생각 합니다. 이거 접대 해주지 말고, 그냥 돈 주지…

      그럼 그돈으로 싼와인 많이 사먹을텐데… 라구요.

    • Hwb 157.***.193.26

      저도 예전에 와인을 치즈랑 먹었는데, 요새는 김이랑 같이 먹습니다. 꽤 잘 어울립니다. 김을 먹기 시작한 후로 김 한 톳이 2주면 동이 납니다.

    • JJ 155.***.15.94

      와인에 김이라…ㅋㅋㅋ 저도 오늘밤에 한번 먹어봐야 겠어요.
      저는 주로 와인에 다크쵸코렛이랑 먹는데…

    • sync 24.***.40.106

      roundone님 조언감사합니다….근데, 단맛이 나는 와인은 뭐랑 같이먹어야 할까요???

    • Hwb 157.***.193.26

      아… 김밥용 김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양념 안되어 있고, 조금 바삭하게 되어 있는…

    • 엔지니어 12.***.129.2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친한 친구들과 와인 한잔 하는 시간이 그립군요.
      참고로 독일 와인도 맛이 괜찮습니다. 독일 와인은 단맛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누며 Kabinett(카비넷),Spatlese(스페트레세),Auslese(아우스레세)순으로 올라갈수록 단맛이 더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원하게 마시는 카비넷도 좋아합니다. 위의 등급이상의 독일와인들은 좀 더 단맛이 납니다.
      그리고 아이스바인은 캐나다 나이아가라 폴 근처의 와이너리에서 많이 생산이 되며 최상급의 포도를 초겨울까지 수확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포도가 어는 상태가 되면 당도가 올라가는 것을 이용하여 와인을 만드는 거라고 합니다. 보통 날렵한 병에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병의 목이 위에서 내려오면서 넓어지는 것은 침전물들이 와인을 따를때 걸러지게 하려고 만든것이라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와인을 맥주잔이나 소주잔처럼 잔을 들고 받는것은 유럽방식이 아니라 한국방식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냥 테이블에 두시고 따르게 하시는게 맞는것 같습니다만 역시 본인이 편한대로 드시면 되겠습니다. 와인은 식사와 함께 하는 경우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따로 와인만 마시는 경우엔 보통 치즈등을 먹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마땅한 안주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암튼 와인? 삶이 바빠도 매년 11월 세째주 목요일인가? 전세계적으로 일시에 출시하는 보졸레 누보는 한해도 빠지지 않고 마시고 있습니다. 와인동호회에서는 와인의 겉절이라고 하더군요. 당해년도 포도의 수확상태를 확인하는데 많이 참고가 되는 와인이며 신선하게 마시기에 그해를 넘기기전에 마시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와인은 보졸레누보와 한국와인(?) 마주앙도 좋아합니다.
      와인을 가장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입에 맛는 와인을 고르는 겁니다.
      와인은 포도의 품종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뉘며 여러가지 품종을 골고루 시도한
      후에 가장 입맛에 맞는 품종을 즐기시는게 좋습니다.
      와~~~ 인~~ 즐기세요!

    • HOU 71.***.188.220

      김치찌개와 청국장하고 와인을 마시면 좋으시다는데,

      try해 보진 안했지만,, 제겐 도저히 힘들거 같습니다.

      찌깨, 청국장의 향이 강할뿐 아니라, 그 맛이 입안에서

      너무 오래가 도저히 와인을 음미할수 없을거 같습니다.

      마치 양치질하고 음식 먹으면 맛을 느낄수 없듯이……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Spain산 Torres redwine이 싸고 괜찬던데….

    • roundone 68.***.71.82

      Portland 님. 리즐링을 좋아하시는 군요. 독일파 이시고요. 리즐링 좋죠. 전 단맛 보단 Dry 한 것을 선호하다보니 잘 안마시게 되네요. 그러나Zinfandel 보단 리즐링을 택합니다. 특히 한국음식과 더욱 어울리는것 같더라구요.

      ISP 님. Chianti 한번 빠지면 못나오지요. 제대로 배우셨네요. 싸부님이 누구신지… 전 처음 보졸레로 배우다보니, 처음 하시는 분께 보졸레를 권해드리지요. 오늘 Ralphs 에 갔었는데, brunello di montalcino 가 $5 D/C하여 $50 에 팔더라구요. 이번달 예산으론 좀 힘들고 세금환불 받으면 거금을 써서 거룩한 낭비를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저를 식사 대접하겠다고 한 사람이 와인을 직접 가지고 오더라구요. 괜챦은 아이디어 인것 같더군요. 주인도 흔쾌히 승락하고.

      Hwb 님. 에잉? 김 한톳을 2주씩이나 갔다고요? 전 그자리에서 끝내는데, 와인과 함께라면. :) 아 라면도 와인과 어울린답니다. 한번 Try 해보시죠. 김, 라면, 와인, 그리고 옆에…

      JJ 님. 진짜 정통파 이시네요. 와인과 다크쵸코렛을 드시는걸 보면.

      sync 님. 규칙은 정말 없는것 같읍니다. 서양사람들 같은 메뉴를 시키면서 어떤이는 Sweet 과, 어떤이는Dry 과 를 들지요. 특히 영국사람들 달콤한 Sherry 많이 마시고, 유태인들 전통적인 단맛 포도주 많이 마시지요. 제생각엔 한국음식 같이 Spicy 한것이 또한 Sweet 과 wine 하고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음식에 이런 조화가 많지 않읍니까? 예를들어, 오징어/낙지볶음, 매운비빔국수/냉면, 제육복음 등등 매운맛과 단맛은 궁합이 맞는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내친김에 Sweet wine 까지.

      엔지니어님. 좋은것 배웁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생전에 포도주를 겨울에 따로 담그셨던 기억이 나는데, 당도를 활용 하시려 했나? 아, 이 보졸레 누보 측에선 제게 홍보대사 직위정도는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뉴욕살때 매년 사람들에게 먹였지요. 햅술인 이 누보를 시음하고 전문가들은 그해의 보졸레 판매량을 가늠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11월 셋째주 목요일 전세계에 동시에 출시를 하는데, 일본에서는 시차가 빠른걸 이용하여, 챠터 비행기로 잔득 실어날라다가 몇시간 이라도 먼저 푼다고 자랑 하곤 했지요. 그땐 한국에는 보졸레누보가 뭔지도 모를 시절이었지만, 이젠 일본이 같은시간대에 있는 한국에게 그런 자랑이 안통할 겁니다.

      한가지더. 어떤 와인은 따르고 나면 침전물이 남는데, 이것은 일부러 Unfilter 되어서 그런것도 있고, 어떤 와인은 소출된 토양의 특이성 때문이라 하네요. 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와인중 하나는 켈리포니아 몬다비 언덕에서 나오는 Robert Mondavi 시리즈중 Unfiltered 된것인데, Costco 에서 $23 정도 하지요. 마치 피를 마시는 기분이 들정도로 진한 색갈에 그윽한 향, 그리고 침전물까지, 그야말로 죽음 이지요.

      HOU 님. 와인 그자체만을 음미 하려면 당연히 와인만 드셔야 되겠지요. 그런데 음식과 blend 해서 나오는 또다른 조화된 와인 맛 역시 훌륭하지요. 서로 개성이 강한 쌈장과 청양고추, 뭐 그런거? 그런 의미에서 한국음식은 와인과 어울리는 최고의 초이스라고 생각 합니다. 그 다른 맛들 끼리는 서로의 내공을 알지요. 전 아내와 스타벅스에 일요일 마다 가서 진한 커피에 진한 크림 (Half-n-Half) 을 타서 마시는데, 이런 이유로 와인과 한국음식은 개성이 강한 서로의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똥철학 입니다. Spain 와인 좋지요. 그런데 HOU 님은 왠지 Australia 산 Shiraz 와인이 어울리실것 같은 생각이 불현듯 나네요. (이건 돌팔이 점쟁이들이 사용하는 말투 이지요?)

    • 어스틴 72.***.113.252

      COSTCO에서 살수있는 초보자가 먹기 좋은 와인 10불이내짜리 있을까요?
      아니면 forum 사이트 같은곳 있나요? 싼 와인 랭킹 나와있는.. (입맛이 촌시러워서 보통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건 다 맛있어하거든요..) 부탁드립니다~ ^^
      전 보통 슈퍼에가서 뭐 무슨 잡지에서 90점 맞았다 이런 딱지 붙어있는것중에 싼걸로 사는데, 잘 모르겠어요… 혹자는 안팔리는것 그렇게 붙여 놓는다고 하고요. ㅎㅎ
      암튼 추천 해주세요~ 학생이라 돈이 없어요 싸고 맛있는걸로 부탁드려요~~

    • roundone 68.***.71.82

      어스틴님:

      예, COSTCO 에 $10 미만 와인 많습니다. 저도 사람 초대할때 $6.99 $7.99 종종 샀답니다. 거기에서 무슨 와인이던 다 괜챦다고 (맛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지 안으시면 Ralphs 나 Albertson, Vons 등 왠만한 수퍼마켙에 가시면 더 싼 와인도 살 수 있읍니다. 거기서 거금 $7-8 정도하면 레스토랑에선 $20 이상 보통 받지요.

      보통 사실때 브랜드는 별로 보지 마시고, 포도 종을 보시고 우선 드시고, 와인에 맛들인후, 그다음에 브랜드 하나하나 따져가시면 순리에 맞다고 봅니다.

      포도종은 적포도는 Shiraz, Chianti, Cabernet Sauvignon, Merlot, Pinot Noir 등등 이중 하나 가격에 맞게 아무거나 고르시면 충분하고, 백포도주면 Chardonnay, Chablis, Pinot Noir 중 하나 적당히 고르시면 무난하실 겁니다. Enjoy it.

    • 차차차 216.***.71.163

      Costco에 가면 Australia 산 “Yellow Tail” 좋습니다.
      $7.99-$11.99 정도.
      Consumer Reports에서 매년 크리스마스시즌 와인평가에서 이제품이 거의 6년째 3위안에 rank되었더군요.
      값이 싸면서 맛이 우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