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내가 알던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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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64.***.247.125 3376

    지금은 같은 동네 살진 않지만, 옛날에 알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가끔씩 특정 상황이 되면 떠오르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늘 주위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A선배는 왜 통 전화를 안하지~, B씨는 왜 연락한 번 없나~

    본인만 빼고는 모두 그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언제나 잘잘못을 명확히 따지곤 했습니다. 얘길 들어보면 모두가 맞는 얘기이고 또 워낙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한지라 딱히 더할것도 없어 언제나 들어만 줬습니다.

    이런 저런 글을 읽다보니 문득 그 사람이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영어로 이런 걸 데자뷰라 하더군요. 아마 본인도 그렇고 듣는 사람도 이런 데자뷰같을 때가 많을 것 같습니다. 용기가 없어 곁에 있을때 이야기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고 또 오늘도 왜 그럴까를 생각하고 있을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8: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