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래에 대해 징징거렸던 cs 학생입니다 ㅎ

  • #169863
    workingus 24.***.90.70 3566

    어저께, IT 회사에 취직 성공하신 분들이 부럽다며 징징거렸던 학생입니다.

    겨우 하나 잡힌 on-campus 인터뷰를 오늘 봤는데, 기분이 오묘하네요.
    일단 결과만 얘기하자면, 완전히 실패한 인터뷰였습니다.
    애초에 준비도 많이 못해가서 이미 망할걸 예상했구요.
    근데 기분이 묘한게, 인터뷰 망쳤는데 기분이 그렇게 나쁘진않습니다.
    그냥 하나의 실패할 경험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인터뷰해서 그런건지, 인터뷰어들이 친절해서 그랬던건지…오히려 상쾌합니다.

    제일 신기했던건, 인터뷰 시간이 미친듯이 빨리 간다는거…
    인터뷰 시간이 1시간 반이길래, 무슨 대화로 그 긴 시간을 보내나했는데 김치국 마셨더라구요. 두사람이랑 각각 45분 인터뷰했는데 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할정도로 시간이 빨리 갔습니다.
    어쨌든 지금 밤새면서 시험공부중인데, 다시 외롭고 우울해졌네요. 
    3년동안 몇십번이고 밤샘공부했었고 외롭단 느낌은 전혀 없었는데, 이상하게 최근엔 밤샘공부가 참 외롭고 우울해지네요. 이젠 학교공부 아무리 한다해도 취업의 높은 장벽을 못 넘으면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이 박혀서 그런건지……
    글을 끝내기전에 인생선배분들께 질문 몇개만 남기겠습니다.
    1. 온사이트 인터뷰는 하루종일 한다던데, 온사이트 인터뷰도 시간이 빨리 가나요?
    2. 온사이트 인터뷰까지 초대를 받았고 온사이트에서도 하던대로 잘한다면 대략 오퍼받을 확률은 얼마나 될거라 생각하시는지?
    3. 내 레주메에 적힌 프로젝트에 대해서 “Tell me a time…” 타입의 질문을 받았을때 실제로 그런일이 없었다면 뭐라고 설명해야하나요? 거짓말이지만 애초에 스토리를 만들어서 외워가는게 좋은가요?
    4. 제일 초반 스크리닝에 쓰인후에, 레주메의 위력은 어디까지 효력을 발휘하나요?
    온사이트 인터뷰까지 가서도 발휘하는지? 레주메가 약한 저로썬, 중요한 질문이네요.
    5. 보통은 회사들이 마지막 학기 학부생들을 선호하나요? 물론 당연히 실력이 제일 중요하겠지만, 예를 들어 A라는 학생은 내년 5월에 졸업하고 B는 올해 12월에 졸업하는데, 둘다 실력이 비슷하다치면 B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아무상관없는건지?
    • eoekq 67.***.41.121

      1. 열심히 임하면 시간이 언제 갔냐 싶게 빨리 가더라구요.
      2. 정확히 따지자면, 제가 점심도 잘 먹었고, 저녁도 잘 먹었는데, 그 날 밤에 똥눌 확율이 얼마나 될까.. 라는 거랑 비슷하겠죠.
      3. 거짓말을 아주 확실히 잘 할 자신이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 싶네요. 주변에 거짓말 잘하는 인간들, 프로젝트까지도 거짓말로 해서 대기업 들어가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살고 있어요. 뻔뻔한 성격이면 하라고 하겠는데, 이런 데다가 묻는 거 보면 별로 그런 성격 못 되는듯.

      • 글쓴이 24.***.90.70

        2번 답변은 ‘예측불가’란 의미인건가요?ㅎ

    • 조언 70.***.0.193

      3번에 답뿐만 아니라, 어떤 질문에도 거짓말은 안하는게 좋습니다. 이건 엔지니어 Integrity, 자질에 대한 문제 입니다. Follow up 질문이라도 나오면, 거짓말에 또 거짓말…

      “Tell me a time…” 질문에 대한 거짓말 아닌 적당한 대답, 구글에 없나요?

      • 글쓴이 24.***.90.70

        google resume란 책에서 저 부분을 정독했지만 저런 경우에 대한 글은 없어서 workingus 분들의 답변은 어떤지 궁금했네요 ㅎ

        • 조언 70.***.0.193

          저라면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I never had that experience but I would do following if I were in that situation”

          누구나 시니어때 똑같은 과정 격습니다. 저도 숙제, 시험공부, 인터뷰준비 겹처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인터뷰 45분이 금방 지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인터뷰때 대답 잘 못한 질문 연습해서 다음 인터뷰때 잘 대답하세요. 똑같은 질문 나올확률이 50% 이상 :=)

          원글님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계속 열심히 하면 곧 좋은 소식 있을겁니다.

          • 글쓴이 24.***.90.70

            응원 한마디 감사드립니다.

    • 12.***.146.98

      1. 회사마다 상황마다 틀립니다. 30분 인터뷰하고 다음날 오퍼 받는 사람도 있고 이틀동안 인터뷰하고도 오퍼 못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2. 그런 확률은 없습니다. 가능성이나 확률 같은거 뭐하러 따지나요? 아무리 가능성이 높고 확률이 높아도 본인이 못 받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3.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냐고 물어볼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런 질문에 어떻게 대응하고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는겁니다. 인터뷰는 정답도 없고 역사시험 보듯이 줄줄 외워서 답하는게 아닙니다.

      4. 인터뷰 할때 레쥬메에 나온 내용이나 경력에 관련된 얘기 끝나면 레쥬메는 별 쓸모 없습니다.

      5. 무조건 실력이 월등한 놈을 뽑는것도 아니고 청산유수 입만 살아있는 놈을 뽑는것도 아니고.. 인터뷰 하다보면 요놈이다.. 하는 감이 옵니다. 고용여부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들면 언제 졸업하고 언제 일 시작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 글쓴이 24.***.90.70

        현실적인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 64.***.249.7

      2. 인터뷰는 기본적으로 상대평가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인터뷰를 잘했다고 생각해도 만일 더 잘한 경쟁자가 있으면 오퍼는 그 사람한테 나갑니다.
      3. 요즘 스태핑컴퍼니들이 하도 뻥을 쳐서 회사들이 거짓말에 아주 민감합니다. 원글님이 레쥬메에 거짓말을 썼다는 사실이 들통나는 순간 인터뷰는 끝났다고 보면 될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는 몇가지 구체적인 질문을 해보면 다 압니다.
      5. 프로젝트 스케쥴에 따라 다릅니다. 그리고 회사차원에서 인재양성을 위해 뽑는 프로그램의 경우도 가끔 있는데 이 경우 꽤 오래 기다려 줍니다.

    • 글쓴이 24.***.90.70

      2. 내가 인터뷰를 못했다고 생각해도 만일 더 경쟁자들이 더 못했다면 오퍼를 받을수도있다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겠네요 ㅎ
      3. 거짓말은 한적 없습니다 ㅎ

      답변 감사드립니다.

    • :) 128.***.39.16

      45 min back to back interview on campus interview

      Amazon right?

    • 대학생 205.***.115.100

      저도 CS 시니어로 취업 준비중인데

      처음엔 저도 너무 긴장하고 두려움에 떨어서 career fair나 on-campus인터뷰들을 봤었는데
      줄줄이 탈락했었죠..

      그런데 그 실패한 것들이 다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긴장 풀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니 on-campus는 어렵지 않게 붇는거 같습니다.

      CS는 on-campus인터뷰는 거의 비슷한 것 같더군요, 몇가지만 이론만 이해하시면 될 듯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