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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도미해서 10년 동안 별의 별 일을 다 해가며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남는 건, 조금 는 영어, 영주권이 전부네요. 청춘을 최저 임금으로 물가 비싼 미국에서 다 보내버려서 남은 게 없어요ㅜㅜ
이 중요한 인생의 시점에서 갑자기 갈등이 많이 되네요. 제 곧 마흔인데, 번 돈은 족족 월세랑 생활비로 꼬박꼬박 다 바쳐버리고 , 이제 미국환상은 깨진지 오래라 여기서 왜 사는지 모르겠고… 아마 이게 번민의 시작같긴 해요.
역시 한국 사람은 한국에서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어차피 돈 버는 건 여기나 한국이나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 나이도 많아져서 한국에서 뭘로 취업해야할지도 모르겠고ㅋㅋㅋㅋ
확실히 나이가 많아지니 고국이 그리워지네요. 소박하게 한국가서 작은 아파트 융자끼고 사는 게 갑자기 꿈이 되어버렸어요ㅋㅋ
아이들은 이제 greade1, 2인데, 예전만큼 영어 잘한다고 대우해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 고생해서 영어 잡아준다고 해도, 요즘 아이들이 부모를 챙겨주는 시대도 아니고..
분명 10년 전만해도 아이들 영어만 잘 시켜도, 영주권만 받아서 생활해도 성공한 거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 확실히 차라리 한국에서 10년간 전세살면서 저축해서 내 집 하나 마련하고 노후 준비했어야 하는 건데라는 후회가 드네요.
그냥 이 시점에서 마음가는대로 한국가서 정착하는게 낫겠죠? 노예 생활하면서 딴 영주권이 억울하긴 한데, 진짜 팔 수만 있다면 팔고 싶네요. 에휴
두서없이 썼는데…답답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