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살고있는 지인이, 단전때문에 인터넷을 수요일까지 하지 못할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2년전 샌프란시스코 시내중심가에 있는 연방공무원 직장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지만, 출퇴근 시간거리 때문에 정중히 거절했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르게 만드는 소식이었다. 전기 단전사태하고 샌프란시스코지역의 출퇴근 거리와 상관없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나에겐 중요한 관계였다.내가 하는 일들이 바로 이번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단전사태를 사전에 미리 막아 보도록 노력하는 직종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산불이 쉽게 점화되지 않도록 모든 과학적 기술을 동원하는 아이디어를 짜내고 적용하는 직업중의 하나인데, 해당 직종 사무실이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가운데에 위치했기에, 부동산가격이 살인적으로 높은 지역에 주거지즐 구할 수가 없어, 무려 출퇴근 시간을 1시간 반 또는 두시간씩 걸리는 변두리지역에 구해야 한다는 오퍼를 주었던 직장 인터뷰어들의 충고 가 나로하여금 Job Offer를 결국 거절하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단전소식을 듣게되면서, 도데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서 왜 그리도 부동산 가격이 높은지, 그 주요한 원인제공자들은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당연하게도 소위 IT관련 기업들임을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전세계 머리좋다는 사람들을 모조리 비싼 임금으로 모셔다 놓고, 최첨단 과학기술이라고 너스레 떨면서 상호간에 연봉자랑질에 정신없는 사람들인 이들 IT기업관련자들은 캘리포니아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산불및 그로인한 최악의 전기 단전사태에 대한 눈꼽만큼의 기여도가 없다는 점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열심히 일하면,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주 상식적인 경제적 교환행위들이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니 베이지역 IT기업이니 하는 컴퓨터 관련 종사들은 메디컬 닥터 다음으로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최고연봉및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곳 게시판의 주류직종으로서도 그 자부심들이 여간 대단하지가 않다.
하지만, 자신들이 일하고 생활하고 있는 바로 그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의 전기단전사태에 관하여는 전혀 해결할 능력이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자본주의 시스템이라는게 과연 열심히 일하고 그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체계를 보장해주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는 요즈음이다.
IT기술자들과 관련기업종사자들에게 몯고 싶은게 요즈음 심경이다.
도데체 당신들이 그 어떤것을 미국이라는 사회에 기여했기에, 그토록 잘난 연봉을 받고 있는지…
우리 좀더 솔직해지고 겸허해 질 필요는 없는지를 묻고 싶다는 것이다.연봉질 자랑이라는게 얼마나 치졸하고 한심한 작태인지
그 부끄러움이란것을 이곳 게시판의 적지않은 IT종사들은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은것이다.막상 비상시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기술력과 그런 기술을 무슨 대단한 기술인양 과대포장해서 높은 연봉받고, 그런 허세적인 기술기업들을 대거 유치해 결국 부동산값 높인 결고, 도시기능에 꼭 필요한 기본적 노동제공자들은 결국 모두다 도시밖으로 쫓아내거나 도시에 접근하지 못하게 한끝에 결국 전기단전같은 사태까지 불러오는 그런 기술이 IT같은 업종이라면, 이런게 과연 인간들에게 쓸모가 있는지 없는지 우리는 신중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팩트는 전기가 나갔다는 것이고. 그래서 인터넷은 그 작동을 멈추었다는 것이다.
도데체 IT 기술은 이러한 상황에서 그 무엇을 할수 있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