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식의 SED TV

  • #99445
    SED 71.***.225.46 2399

    지난 27일 Canon과 Toshiba에서 개발된 SED TV가 출시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특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연기된 것이라는 것 같은데
    이제품이 나오면 기존의 Plasma나 LCD TV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평판 TV 시장이 조로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화질과 전기소모면에서 기존의 방식보다 좋다고 하는 것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 집니다.

    h t t p://online.wsj.com/article/SB118029059768916046.html?mod=googlenews_wsj
    h t t p://www.hdtvsolutions.com/sed_tvs.htm

    • Dreamin 71.***.148.123

      Display 전문가 (70세) 가 하는 말 시장에 나와 있는 물건 무시하지 마라며, CRT의 생명력을 예로 들었읍니다.

      TV시장이 워낙 크니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지요.

      SID (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에서 Plasma가 획기적인 기술 진보를 발표했지만 생산까지 2년 걸린다니 두고 보자는 분위기 입니다.

      10년전에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보았는데 하는 애들 이야기로는 대단하다는데 아직도 엄마 배속에 있네요.

    • grizzley 128.***.115.67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것 하나 없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아니면 안사면 되니까.

      SED는 기존에 개발되었다고 떠들던 신제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의 신제품은 소비자 손에 오기까지 몇년 걸렸죠.
      그러나, SED의 경우 대량 생산 준비는 많이 되었는데
      특허 문제로 생산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허 문제가 해결되면 짧은 시간내에 소비자 손에 들어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SED에서 광고하는 스펙을 봐서는 LCD,PDP에 비교해서 손색 없습니다.
      (아직 소비자 확인이 안된 상태지만요.)
      그리고, 최대 장점은 간단한 구조에 기인한 값싼 생산비용입니다.
      현재 동일사이즈에서 보면 제품가격이 LCD가 PDP보다 약간 비싼데요..
      SED 시판 가격은 PDP 수준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예상되는 생산 비용은 SED가 PDP보다 쌀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생산원가가 많이 싸더라도 제품 가격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약간만 싸게 내놓는 전략도 있으니까요.

      PS. 알려진바와 다르게 SED가 세상에 나온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일본 사람의 무서운점을 여기서 볼 수 있죠.
      초기 SED 제품은 진공챔버 안에서만 돌아가는 우스운 놈이었습니다.
      TV가 진공상태의 큰 통안에서만 구동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SED에 대한 연구가 잠수를 탑니다(?).
      10년이 넘게 캐논-도시바는 비밀팀을 꾸려서 SED를 개발하죠.
      한국의 개발환경에서는 꿈도 못꿀 일이죠.
      웃기지도 않은 발명품에 10년이 넘게 팀을 꾸려 지원을 해주다니요.
      보통 1~2년 안에 결과 안나오면 프로젝트 팀이 알게모르게
      사라져버리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SED 개발은 같은 연구소의 다른 팀도 내용을 알 수 없게
      비밀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넘어서, 갑자기 멋진 TV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조악한 개발품이 아닌 모든 기능을 가진 완제품 TV였구요.
      환호를 받으면서 새로운 발명품이 세상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뒤에 기술된 내용은 일본인 디스플레이 대가들과
      커피먹다가 직접 대화한 내용이니 맞을겁니다.
      실제 도시바 디스플레이 연구소에 있었던 사람도 있었구요.
      대신 공식적인 자료나 증거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 SD.Seoul 137.***.209.208

      TV and Qantum physics

      (1)
      1921 년에, Einstein 은 quantum physics 를 이용하여,
      CRT(cathod-ray-tube)를 TV에 응용하는 원리를 설명함으로써,
      노벨상을 수상하였고,
      인간에게 TV(CRT TV)를 선사했습니다.

      (2)
      1986년에, Binning 과 Rohrer는,
      Scanning Tunneling Microscpe(STM) 을 만들어 노벨상을 수상하며,
      인간에게, 새로운 방식(SED)의 TV 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지요.

      SED TV(surface-conduction electron-emitter) 는 기본적으로,
      CRT 를 nano-size 로 만든 뒤, 가로 세로로 죽~ 나열해 놓은 것입니다.

      기존의 CRT 와의 차이점은,
      *기존의 CRT는 필라멘트에 열을 가하여, 전자(electron)을
      내뿜게 만들었지만,
      **SED 에서는 nano-size 의 박스안에 놓여진 전자(electron) 가,
      박스 밖에 있을 확률이 zero가 아니다라는,
      quantum physics 를 응용했지요.

      *** SED는 기존의 CRT를 nano-size로 만들어 박스 하나 하나가
      pixel 역활을 하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CRT TV와 SED TV는 여전히 진공챔버 안에서만 돌아갈 수
      있습니다.

      (개인 적인 취향차이겠지만, 저는 현재는 LCD 를,
      5년 뒤에는 OLED 방식의 TV 를 사겠습니다. But, who knows..)

    • grizzley 128.***.115.67

      SD.Seoul님의 댓글을 보니, 제가 설명드린게 약간 애매했나봅니다.
      제 글에 대해 오해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

      말씀하신대로 CRT의 내부는 전부 진공이죠.
      그리고, PDP의 내부 subpixel도 모두 조그마한 진공챔버입니다.
      플라즈마를 발생시키기 위해 진공상태 (+약간의 개스)가 필요하죠.
      그러나, 제가 말씀드린 SED 과거의 예에 나온 진공챔버는,
      디스플레이 내부를 진공으로 만드는 차원이 아니라
      제품 전체가 진공에서 구동되는 경우입니다.
      제품 전체를 진공용기 안에 넣으면 사용할 방법이 애매(?)해지죠.
      커다란 유리 진공관을 만들어서, 유리 안의 TV를 봐야 하니까요.

      SED의 가장 큰 이슈중 하나가 내부 진공의 유지입니다만..
      CRT, PDP의 경우 gettering material가 잘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SED가 그쪽 기술을 사용하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PDP가 처음 출발할때도, 내부 진공유지 때문에 수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아직은 진공 유지가 안되어서
      PDP 수명이 다했다는 소문은 없습니다.

    • 피터판 75.***.250.194

      문제는 엘시디 기술도 계속 발전하고 가격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는 사실…
      적어도 향후 10년 동안은 엘시디 독주시대라고 예견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 NetBeans 216.***.104.21

      배우는게 참 많습니다.

    • SD.Seoul 137.***.209.208

      앗~~ grizzley님, 죄송합니다. ;)

    • grizzley 128.***.115.67

      앗. SD.Seoul님. 별말씀을요. 제가 애매했는데요..
      오늘 약간 시간이 남는 관계로 여기에 자주 오고 있습니다.

      SED에 재미있는 사실이 또하나 있습니다.
      캐논하면 생각나는 제품이 카메라와 프린터죠.
      그런데 캐논의 프린터 기술이 SED의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특허로 칭칭 감아놔서 다른 회사가 들어갈 여지가 안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제대로 공개된 것이 아니라 확실히는 모르지만요.

      글의 내용이 조금 깊게 들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이동네 분위기상 아시는 분도 많을것 같아 주절거립니다.

      기존에 LCD나 PDP 만들때 돈이 많이 들던 원인중 하나가,
      노광 공정이었습니다. 비싼 광학장비로 시간 많이 걸려서
      커다란 LCD나 PDP 판위에 미세 회로를 그리게 되죠.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이쪽 용어를 모르시는 분이 훨씬 많으니까요)

      그런데, SED는 캐논의 잉크젯 프린터 기술로 바로 회로를 그려댑니다.
      SED에서는 커다란 유리판 위에 전자를 쏘아줄 전극물질을 그릴때,
      비싼 노광공정을 이용해 만들지 않습니다.
      대신 캐논의 잉크젯 기술로 전극 물질을 바로 쏘아대고서
      건조시켜버립니다.
      (사실, 전극물질 건조에 더욱 엄청난 기술이 있는데.. 이건 공개해서는
      안되는 사실이라 여기서는 숨기겠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나름대로 디스플레이 잘 만들었던 도시바와
      잉크젯 잘 만드는 캐논이 장점을 합쳐서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를 만들었다..

      SED 만드는 회사도 캐논-도시바 합작 자회사입니다.
      아마도 위에 언급된 특허소송때문에 캐논이 지분을 사버리는 형태로 주인이 바뀔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