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데 거쳐가는 몇 번의 갈림길에 놓인 것 같습니다. (대학원 or 취업준비)

  • #3313011
    qa 24.***.160.26 2748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대학원관련으로 질문글 올렸던 디자이너입니다.

    간략한 제 상황은 현재 업무 3년차이고 빠르면 1년 반 아무리 늦어도 2년 안에는 영주권이 와이프 덕으로 해결되는 상황입니다. 영어는 못하구요 급하게 미국와 한인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 전 질문글을 통해서 간단했지만 편향적인 답변들을 통해 대학원을 진지하게 생각을 하였고
    제가 아는 한의 뉴욕에 있는 그래픽 디자인 대학원을 꼼꼼히 다 서치해보았는데 대부분 60학점이더라구요.
    (프랫 커뮤니디자인은 62, 패키지는 좀 적어서 48, 제 와이프가 석사나왔는데 30학점대래서 그 정도겠지 하고 알아봤지만)
    수업량이 문제라기 보다는 결국 크레딧 당 최대 ~1800까지도 하기때문에.. 전 2년동안 아주 많이 생각해서 7~8000만원정도 생각을 하였는데 박사과정이 없기때문인지 원하는 곳들은 1억이 훌쩍 넘는 금액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금수저도 아니기에 과연 1억이 넘는 돈을 투자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일인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 장학금 관련으로는 더 디테일하게 못알아봤습니다. 직접 영어로 전화를 못하니 급하게는 알아볼 수가 없네요. 아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대학원을 가려는 이유는 미국 관련 학교를 나와야 앞으로 US Life에 유리한 점, 영어, 문화 간접 체험, 인맥, 진로의 확장성.. 등 여러모로 가는게 더 좋은 방향인 것은 맞지만 돈을 쥐어 짜서 가는 형국입니다. (다만 정말 이게 확실히 더 나은 길이라면 가능한 상황)

    또 다른 생각은 영어가 어느정도 되면, 그리고 곧 해결 될 신분만 해결되면 미국 회사에 주니어로 시작을 못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주니어급 포지션에 다른 이유면 이유지 최소한 다시 정리해서 만들 포트폴리오로 리젝을 당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가면 추후에는 아이계획이 있기에 대학원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대학원을 나와서 좀 더 근사하게 시작을 하고자 이런 계획들을 하는건아니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미국에서 오래 살 계획인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길 지 약간은 기로에 놓인 느낌입니다. 선배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 manu 112.***.15.226

      대학원 가서 손해볼건 없습니다.

      • qa 72.***.99.126

        답변 감사합니다. 손해가 없는 방향이 아니라 크진 않아도 분명한 차이가 있어야 한다 생각해서요.
        풀타임을 하면서 다닐 곳이 아니기도 하고 2년 + 1억~1억3000만원 (장학금 제외)라..

    • K 163.***.128.18

      일단 괜찮은 미국 회사에 어떻게 해서든 취업이 가능하겠다 싶으시면 그런 쪽으로 시도해 보시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몇년 경력 쌓으시면 이력에도 좋고 잘하면 대학원도 보내 주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영주권도 생기시고 실력도 자신 있으신 분 같으신데 경제적 무리수를 감안하며 대학원의 진학 필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qa 72.***.99.126

        답변 감사합니다. 더 바라는 것은 없고 실력 좋은 디자이너분들 배울 것 많은 곳에 박봉으로라도 시작하고 싶은게 한 가지 생각입니다. 돈은 배우다보면 올라가겠죠.

    • 대학원 74.***.135.61

      대학원을 졸업하면 연봉도 많이 오를것입니다.
      일을 다니시면서 저녁에 대학원 수업을 들으시는건 어떠신지요
      경력과 학업 모두 동시에 잡을수있을거같아요

      • qa 72.***.99.126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학점이 60학점이고 주변에 이런 과정을 소화하신 분이 없어 (여쭤 볼) 풀타임을 하면서 소화 할 스케줄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대학원만 가도 빡셀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파트타임정도는 가능할 것 같아요.

    • 12.***.196.66

      윗분말처럼 대학원을 졸업한다고 연봉이 많이 오른다는건 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보통 경력 2년을 더 쳐주지 석사 2년을 더쳐주는 회사는 잘 없습니다. 일부 테크회사쪽에서는 잡 공고를 Master degree or PhD라고 명시해놓는곳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Master degree preferred 로 큰 대우의 차이는 없습니다.

      일단 “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고있으니 이직하실때 학력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래픽쪽이시면 포트폴리오가 중요하지 학력이 발목을 잡을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대학원을 가시고싶으면 먼저 지금 시장에 나와있는 Job description들을 살펴보세요. Master를 기재해 놓은곳이 있는지…

      • qa 72.***.99.126

        답변 감사합니다. Glassdoor를 저번에 꽤 오랜시간 보았었는데 제가 본 꽤 많은 곳 중에 마스터를 기재한 곳은 한 곳이였습니다.

        보통 경력 2년을 더 쳐주지 석사 2년을 더쳐주는 회사는 잘 없습니다. – 한국도 동일한 부분인데 이 곳도 마찬가지라면 좋은 소식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 곳에서 프랫이나 유명한 곳의 대학원을 나오면 과연 제 인생이 많이 달라질까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입니다.

        일단 “한인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활동하고있으니 이직하실때 학력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특히나 그래픽쪽이시면 포트폴리오가 중요하지 학력이 발목을 잡을것 같지는 않네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은 자신감이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 뀨잉뀨잉 107.***.109.65

      디자인이면 ux쪽 다시는데 어떨지. 그쪽으로 포폴만들어서 주니어포지션 노려봐도 좋을거같아요

      • qa 72.***.99.126

        답변 감사합니다. 원래 포지션이 UI였고 이쪽 업계가 전망 및 대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UX는 저는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라고 칭하기는 애매한 포지션이라 생각해요. 그래픽 스킬보다는 좀 더 이론과 분석에 근간하는 느낌이라서요.) 다만 이 일로 평생 먹고 살 생각이고 제가 이 중에서 가장 열정을 느끼는 부분이 그래픽 디자인입니다. 어쨋건 어떤 길이던 실력만 있으면시니어급가면 대우가 좋은 것 같아 BX, 패키지, 출판, 웹,모바일, 모션 특정하지 않고 두루 다 할줄 알되 웹, 모바일쪽에 강세인 디자이너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ppo 4.***.99.197

      석사는 사실 분야를 바꾸거나 비자를 받아야 될때, 드물게 더 공부해 보고 싶을때
      정도만 가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 qa 24.***.160.26

        답변 감사합니다.

    • 디자인계열 12.***.183.190

      그래픽 디자인 계열은 아니지만 디자인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았을때는 한인회사에서 충분한 대접을 못 받고 생각하신다면, (대부분 제대로 된 연봉이나 benefit)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본인 영어 실력도 부족하시고 몇년후 경력을 쌓은후에는 나름 다른 미국 회사를 가고 싶어도
      미국이 아닌 학력이나 그것을 커버할 만한 영어실력으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포장하실수 없는 실력이 없으시다면 대학원을 추천합니다. 물론 지금은 대학원을 가는게 금전적인 손해이겠지만서도 멀리보았을때는 오히려 더 많은 길을 보여줄것 같습니다.

      • qa 24.***.160.26

        네 회사 자체 분위기나 사람들은 좋지만 결국에는 미국 물가 대비 많이는 아니고 적당히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의 양이 상당한데 그 일들 중 반 이상이 소모적인, 3년차가 포트폴리오로 쓰기에는 하등 도움 안되는 작업이 많구요
        사실 그 부분에 갈증을 많이 느끼는 바입니다. 답변들을 보니 아직은 대학원을 가는 방향을 놓는게 답은 아닌 것 같네요.
        이제는 더 그 부분을 파서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저도 173.***.111.137

      장학금 문의 말고 학교 지원을 해보세요. 저는 지원한 학교 5군데 대부분에서 장학금 50% 오퍼 나왔습니다. 모두 디자인 탑스쿨이었구요. 학교 다니던 중 또 한번 한학기 풀장학금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학비는 오천만원정도 들었고 졸업하고 그돈 몇달만에 벌었습니다. 바로 취업해서 이직해서 좋은곳으로 옮기냐 대학원가서 처음부터 좋은곳으로 가냐 본인의 선택입니다.

      • qa 24.***.160.26

        답변 감사합니다. 5군데 탑 스쿨에 지원하셔서 사립인데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절반을 받으셨고 졸업 후 몇 달만에 오만불을 버셨다는 부분에 기존에 스펙이 저보다 훨씬 좋으신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가능하시다면 자세한 스펙을 더 알 수 있을까요?

    • 직장 108.***.131.181

      인생이 계산만으로 결정이 잘 안됩니다. 그리고 계산에 고려하는것들이 전부가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자리잡으려고 하시면 미국내 한인회사 경력으로 다음 직장을 구직하는 것 보다는 미국내 석사학위가 더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도 한국 경력이 많았지만 결국 미국에 취업한건 미국 석사 학위과정중에 인맥들 교수님 추천등으로 된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직장을 몇번 옮겼지만 늘 학교 동문들 도움을 받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실거 아니시고 미국서 그래도 실력만큼 대접받고 괜찮은 직장에서 일하시려면 제 생각에는 석사를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학교에 파이낸셜 에이드가 있는지 알아보세요. 그리고 영어는 꾸준히 실력을 늘리셔야 할것 같네요. 제 경우 미국 라디오를 운전하면서 항상 들었습니다. 한인회사라 미국친구들이랑 이야기 할 기회가 별로 없으실거 같은데, 학교 가시면 친구 만드셔서 말할 기회를 많이 만드는게 좋겠습니다. 미국애들이랑 이야기 할때 가장 힘든 부분이 이야기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영어가 조금 되도 미국애들이 주로 관심갖는 스포츠나 정치, 집수리, 가쉽들 .. 아는게 별로 없으니 할 말이 없는거죠. 미국 뉴스도 좀 보시고 하시면 도움이 될거예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래요.

      • qa 24.***.160.26

        처음에는 대학원 생각이 덜어지다가 하나하나 답변들을 더 받으면서 드는 생각이 일단 더 꼼꼼히 이번 주말간에 장학금 관련해서 찾아보려합니다. 정 답답한 부분은 와이프나 회사 동료 네이티브분께라도 도움을 요청해서 전화를 돌려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할 것 같아요. 영어는 네이티브는 될 수 없겠지만, 결국 열심히 안하는게 문제지 하면 된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주말 잘보내세요.

    • 아트스쿨 8.***.197.130

      일단 윗분들 말씀은 경청하시면 좋을거 같구요. 각 개인마다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서부에서 탑3안에 드는 아트스쿨 그래픽 디자인과 졸업해서 BFA 학사받고 현직 디자이너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제 커리어를 되집어보면 제가 아트스쿨 않나왔으면 지금의 커리어도 못 지켜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저는 아직도 학자금 열심히 갚고 있고 앞으로 10년넘게 쭉 갚아나가야 합니다. 제가 학교다니면서 빌렸던 돈과 지금의 제 연봉이 정확히 매치된다는 생각은 들지않지만, 이게 다 본인이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갈리는 부분일거 같아요.

      저는 “한인회사” 관련으로는 윗분들과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학생때 파트타임으로 엘에이 한인회사에서 허드렛일 디자인도 해보고 웹디자인도 해봤었는데요. 거의 대부분 환경이 열악하더구요. 특히 포트폴리오만드는데 도움이 하나도 안됐습니다. 그런곳에서 오래 일하면 일할 수록 마이너스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원글님이 하는 작업물과 본인이 미래에 다니고 싶은 미국의 에이전시나 회사의 작품을 비교해서 보시면 명확한 답이 나올것입니다. 그 차이가 많이 심하다면, 전 아트스쿨 진학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아트스쿨에 다니면서 교수님들과의 친분도 쌓고 학우들과 네트워크도 쌓으면 본인의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될거라고 봅니다.

      글구 영어에 자신없으면 미국 에이전시 오퍼받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인터뷰 단계에서 걸러질 가능성), 들어가더라고 큰 벽에 부딛칠 가능성이 큽니다. 아시겠지만, 그래픽 디자인은 결과물이 반, 나머지 반은 결국 프레젠테이션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물을 내놓고 주위 동료 혹은 클라이언트들한테 제대로된 아이디어도 설명못한다면 크게 마이너스가 되겠죠.

      큰물고기를 잡으려면 큰물에서 놀아야 하듯이~ 마스터플랜을 크게 세우시고 본인이 미래에 다니고 싶은 회사를 한 5군데 정해놓고, 지금의 현재 포트폴리오와 갭이 얼마나 작은가 큰가 부터 시작해보세요.

      • qa 24.***.160.26

        100프로 매치된다는 생각이 안드는 연봉과 많은 학자금이 남아있어도 긍정적으로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좋은 대학 학부 출신일 수 있었다는 말씀이군요. 영주권자면 대출이 된다는데 이 부분도 알아보려 합니다. 이제 갓 한국 학자금 150만원쯤 남기고 다 갚아가는데 이제 곧 미국 학자금으로 바통터치 할 수도 있겠네요..damn..
        그래도 다행인 부분은 이 작은 회사에서 규모는 더 큰 한인회사들 보다도 어찌보면 디자이너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프로젝트들을 해보았다는 점입니다. 이 전 다니던 한국회사라면 서브로 협업 및 부분적인 디자인을 했을텐데 어쨋건 혼자 메인으로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는 몇 개의 결과물들과 성과들이 있어서 무조건 한인회사여서 마이너스라는 부분에는 완전히 동감은 안되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는 또 완전히 알 것 같습니다. 항상 반복적으로, 고정적으로 해야하는 업무들을 할 때는 현자타임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비헨스에 있는 수많은 어마어마한 디자이너들의 포트폴리오처럼, 비주얼적인 부분은 당장은 미미하나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안에 담겨진 기획, 스토리, 구성까지 따라가려면 공부 많이 해야하고 어디선가 배워야하고 아직 멀었죠.
        답변을 쭉 보면서 일단 저렇게 비싼 비용들과 여러 제 상황을 적어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대학원에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영어가 곧 제 미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미래에 다니고 싶은 회사도 결정해보고 다시 한 번 제 인생 계획을 다듬어 보겠습니다. 답변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