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드 설립자,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John C Bogle 이 89세로 사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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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nBard 75.***.123.135 564

    매일 답글만 남기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존 보글이라고 하면 펀드, 투자, 주식에 좀 깊이 파고드는 사람 이외에는 으외로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존 보글은 현대 Low Cost Index Fund 를 대중에게 상품화 시킨 사람입니다. 또한 이로 유명한 뱅가드 투자 회사를 설립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언뜻 보면 그게 뭐가 대단하냐고 볼 수 있겠지만 이 분의 역할로 인해서 일반 투자자들도 싼 값에 수익률 높은 펀드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은퇴 자금, 투자 이익, 연금 등이 투자자들이게 고스란히 수익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계산 할 수 없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다 합쳐 보면 천문학적인 숫자가 나오지 않을 까 합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기를 이 분이 맘만 먹었으면 빌 게이트, 제프 베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부자가 되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미국에서 오래된 역사가 있고 가장 큰 투자회사인 뱅가드 (Vanguard) 의 설립자이니 더 말할 게 뭐 있겠습니까. 하지만 뱅가드는 회사 소유주가 특이하게도 회사내의 펀드로 되어 있고 펀드의 소유주는 결국 우리들 투자자이니. 회사에서 수익이 나는 것이 고스란히 펀드와 소유주로 돌아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결국 no fee, low cost 펀드로 이어지게 되는 거죠.

    자랑할 만한 금액은 아니지만 뱅가드에 은퇴자금, 자식들 교육 자금 넣어 놓았습니다. 별도로 신경 쓸 일 없이 가만히 놓아 두어도 알아서 이자 붇고 불어나는 것을 보면 말 못하는 숫자지만 대견하고요. 또한 내 돈 내가 넣어 놓았지만 별도로 fee, charge 없이 묵묵히 운용해 나가는 뱅가드를 보면 고마운 마음도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 결국은 다 존 보글님 덕분이라고 하니, 사망 소식 접하였을 때 낯익은 TV 인기 스타 떠나보낸 것 보다 왠지 착잡한 생각이 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

    • 오라클 208.***.102.9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Tracer 70.***.120.6

      저도 별세소식 쓰려고 들어왔는데 한 발 늦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 투자자 71.***.222.35

      그런 특이한 소유구조가 있었군요.
      미국 펀드매니저들이 더 미친듯이 투자하는지라 수익률이 좋게난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렇게 따지면, 참 좋은 일을 하신 분이네요…
      한동안 사진에 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