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취업을 위한 진로고민

  • #3244260
    !! 121.***.22.248 1231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부 3학년 학생입니다.

    현재까지 저의 최종 목표는 미국에서 취업을 하고, 그곳에서 사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석박사 유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대체적으로” 기계공학보다는 cs와 데이터사이언스에 취업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석사 혹은 박사를 마치게 된다면 짧게는 4년뒤, 길게는 7년뒤가 될텐데 그 때가서도 cs와 데이터 사이언스가 좋을지는 의문이 있는 상황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 7년 뒤에는 그 수준이 어느정도 맞추어져 취업의 기회가 현재와 같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기계공학에서의 취업이 좋아진다는 보장 또한 없는 것 같아 저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가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기위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선배님들께서 많은 도움 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

    • 1 174.***.8.165

      전공이 문제가 아님.
      니가 취업이 될수 있냐와 신분을 해결할수 있냐가 문제임.

      • !! 121.***.22.248

        네ㅠ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진로를 잘 정하는 것이 물론 “퍼센트”의 문제이겠지만 취업과 신분을 잘 해결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 생각을 하였습니다ㅠ

      • 1-1 50.***.160.250

        저기 위에 ‘1’죽빵님. 틀탁인거 알겠는데 그래도 말이 너무 짧으셔.
        여기 너님 혼자쓰는 블로그세요?

        이 사이트는 신기한게 끊임없이 ‘a rising star’ 가 배출이 되요.
        더 크고 물 좋은 곳 많을텐데 말이죠.
        어쩌면 갸가 갸 일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원글님- 대학생때는 ‘헬조선 탈출, 해외 취업/이민’ – 이게 목표인거 이해합니다.
        생각을 잠시 바꿔서 내가 뭘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필요해요.
        꼰대 소리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직업을 갖고 일을 시작하면 ‘어? 이길이 아닌가벼”하고 유턴하기는 정말 쉽지 않거든요. 요즘은 무슨 분야가 되었든 변화가 심하고 거기에 맞춰서 따라가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려나가기 쉬워요. 경쟁은 필수구요. 그래서, 결국 내 스스로 ‘난 이일이 나랑 맞고 좋다.’ – 이게 없으면 직업으로서 또 직장내에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고 삶이 어려워져요. 아직 젊으시니 주위에 많이 물어보시고 좀더 고민한 다음에 결론을 스스로 결론을 내셔야 합니다. 그 다음에 석/박사 – 취업을 고민하셔도 늦지 않아요. 여기에 경험많은 분들 많지만, ‘정답’을 줄수 있는 선지자는 없어요.

        저도 한국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공한’ 발자취를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라는 집단적 신앙이 있어요.
        저도 별것 없는 인생이지만 , 각자의 삶은 각각의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진로에 대해서는 누군가의 조언은 그렇게 사실 의미가 없어요. 그 지인이나 누군가가 님은 아니거든요. 불확실성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 마세요. 어차피 내일 무슨일이 벌어질지 누가 압니까?

        • !! 121.***.22.248

          먼저 아무런 답글도 달지 않고, 충분히 지나쳤을 수도 있으셨을텐데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배님께서 딱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확실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모두가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크게 와닿습니다.
          아직 시간이 조금 더 있으니, 남은 시간동안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저만의 답을 찾기위해 조금 더 부딪쳐봐야겠습니다.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flagship 174.***.173.48

          워킹유에스 3/4분기 최고의 댓글입니다.

    • 108.***.113.213

      지금 박사를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단지 신분문제로 학부졸업후 취업가능성 낮을것 같아서??

      일단은 취업을 고민한다면 박사는 안하는게 맞습니다. 또 단지 그런이유로 박사를 할만큼 5년이나 그 이상이 되는 (기계박사도 요즘 포닥많이 합니다) 박사과정이 쉬운게 아닙니다. 남들 돈벌때 그 오랜기간 실험실에 앉아서 연구하는건 자기가 재미있어서 하지 않는한 후회합니다. 아마 좋은 대학원에 가면 ‘즐겁게 공부하는 놈은 당할수 없다’라는 것을 느낄때가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런학생과 박사를 취업에 또는 미국정착에 수단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은 졸업할때 차이는 어마어마 합니다. 공부에 흥미없으면 박사하지 마세요. 그리고 시간과 노력에 비해도 실제로 돌아오는것도 적습니다. 지금 3학년이면 나머지 학부시간동안 졸업후 취직하기에 유리한 공부에 집중하세요.

      그래도 박사를 해야겠으면 앞으로 잡마켓을 그리 고민할 필요없습니다. 솔찍히 뭐 어렵다 뭐다 해도 이공계에선 박사하고 신분해결되면 어디든 취업은 됩니다. 전 다들 말리는 바이오계통 박사했는데 신분해결되니 다 갈데가 생깁니다. 기계박사면 훨씬 좋은 조건인것 같습니다. 또 정 CS에 관심이 있으면 기계과에서 제일 비슷한거 하시면 됩니다. 기계과가 안건드리는 분야가 있나요? SW 엔지니어 하는데 무슨과 나왔는지 안중요합니다. 오히려 기계제어쪽에 SW는 님이 넘사벽이 겠네요.

      • !! 121.***.22.248

        우선 위에 답글을 남겨주신 분과 동시에 정말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올릴 때 너무 최소한의 이야기만 적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ㅠ
        사실 저는 최종적으로 창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창업 또한 미국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 과정에서 실리콘밸리에서의 취업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실리콘밸리의 창업생태계에 녹아들어 많은 것을 보고, 느낀 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이 환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환상이더라도 제가 직접가서 한번은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취업이라는 것에 신분이라는 장벽이 있었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석박사유학을 가야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너무 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러한 고민을 하던 중 선배님들께 작은 insight를 얻기위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배님들의 답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아직 저의 인식의 범위가 너무나도 좁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님께서 이야기해주신 덕분에 박사과정은 정말로 “공부” 그 자체에 “지적 호기심”이 필수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은 국내에서 석사를 하며 조금은 저에 대해 탐색하는 기간을 가지려 합니다.
        선배님 덕분에 제가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을 하는데 정말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뿌린대로 거둔다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Bn 128.***.130.177

          오히려 창업이야 말로 신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취업 비자는 실리콘 밸리 회사 스폰서면 어떻게든 방법이 나올텐데 창업은 셀프 취업비자 스폰서가 힘드므로 아마 영주권 받으시기 전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튼 관련 백그라운드가 있고 하다면 CS 석사 유학은 한번 생각해 보세요. 비싸지만… 노력만 한다면 유학후 5-10년 안에 신분은 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 !! 121.***.22.248

            사실 아직 너무나도 경험이 없어 창업의 경우 너무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미국 취업 보다 미국 창업이 더욱 더 신분문제로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cs유학 또한 잘한번 기회비용을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GoGo 136.***.16.183

      “석박사유학” 에서 “석박사” 를 한단어로 만드는거 자체가 틀렸습니다.
      석사와 박사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근본적으로 그 과정이나 목표가 완전히 다른 학위입니다.
      GRE 보고 토플봐서 대학원에 들어간다는것이 같다고 두 학위가 연결되는거라고 생각하는것이 틀렸습니다.

      딱 한가지만 말씀드리죠. 석사는 나혼자 열심히하면 100% 받을수 있습니다만, 박사는 나혼자 열심히한다고 되는 학위가 아닙니다. 박사학위를 성공적으로 끝내신분들 치고 여기에 반문할사람 없습니다. 까지 하고.

      “카네기메롱 올A CS석사후 취업” 은 워킹유에스 공식미국취업루트 되겠습니다.

      • !! 121.***.22.248

        선배님들께서 해주신 답변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정말이지 모든 분들이 다른 관점에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ㅠㅠ

        현재 자비를 들여서라도 석사를 지원해야할지, 아니면 박사를 지원해야할지에 대해 제 스스로 아직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아 뭉뚱그려 이야기 드린 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에 대한 부분을 선배님들께서 말끔히 없애주신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상황에서 석사를 가는 것은 수지타산에 맞지 않고, 박사를 지원하자니 아직 “공부” 그 자체에 정말로 “흥미”가 있는지 저를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박사를 지원하는 것은 조금 더 겪어보며 제 자신을 먼저 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많은 부분들을 알려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점차 풀려가고 있지만 그래도 더위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인디 129.***.109.40

      어떤 “자리”에 가고 싶다란 생각보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부터 생각하세요.

      미국 정착, 실리콘 벨리 취직, 창업 이런것들은 “자리”입니다.
      마치 미래꿈이 뭐냐 하면 “난 돈을 많이 벌거야” 같은 느낌이에요.
      지금 님에게 석사 박사는 연구직이 좋아서 하는게 아닌 단순히 저런 자리에 가기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주객전도가 되면 성공하기 힘듭니다.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부터 생각하세요.
      그 다음에 그분야 내에서 뭐가 유망한지 해당분야로 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게 좋아보입니다.

      • !! 121.***.22.248

        그렇네요….
        확실히 제 자신을 보아왔을 때 여태까지 힘들었던 것은 초심을 잃고, 최종 목적지만을 바라보며 뛰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배님께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정말로 정확하고, 알맞는 motivation이 되었고, 다시 한번 그 과정 자체에, 그 순간순간에 집중해야함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