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고생에게 과를 골라주세요

  • #3408064
    미국여고생 172.***.231.83 2612

    미국 시민으로 거주 6년차 고등학교 주니어 여고생입니다. 곧 대학지원을 할 학년이 됐는데 아직 과를 못정해서 너무 고민입니다. 더군다가 부모님께서는 그냥 대충 좋은 대학교에 졸업만 빨리 시집이나 갔으면 하는 눈치에요… 그래서 그런소리 안나올만한 좋은 직업 갖을 수 있는 과 추천 부탁드려요!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그동안 공부 착실하게 해서 성적은 나쁘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좋은 고등학교는 아니지만 현재까지의 클라스 랭킹은 5/718이고 스펙이랑 act 점수도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sat 안봤습니당). 관심분야는 공학이라서 엑스트라 커리큘럼도 다 그쪽으로 맞췄어요(컴싸반 듣고 로보틱스 대회 출전하고 등등).
    그런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tech쪽은 여자진출이 쫌 수월한 대신(남여 뽑아야하는 mandatory ratio때문에??) 차별이 많고 승진이 어렵다고 하네요. 안그래도 지금 듣고있는 컴싸반이나 로봇대회팀에 저 혼자 여자인데 좀 배제되는 경향이 있어요. 게다가 대학교 생활도 공부때매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일단 제가 아는 과는 compsci랑 mech engineering이에요.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branching 한다던데 거기까진 못알아봤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해요. 처음 찾은 웹사이트에 처음 쓰는 글이라서 실수한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 Bn 73.***.234.42

      그냥 자기 하고 싶은 거 하세요. glass ceiling이니 해도 실제로 그걸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올라가려면 엄청 오래걸릴테고요. 어지간한 큰 회사에서는 일반 SWE 레벨에서는 그런거 전혀 없을 겁니다. 오히려 테크회사들이 maternity benefit이 훨신 좋아서 (육아휴직이라던지) 경력단절의 위험도 덜하고요. 그리고 원글님이 회사 가실 정도 되면 그래도 어느정도 환경이 개선 되어 있을 것 같아요.

      • Bn 73.***.234.42

        그리고 ㅎㅎ 테크 아닌 곳에서는 glass ceiling 없다는 보장 있나요? 오히려 그래도 glass ceiling이 있다고 자정을 하려는 테크업계가 훨신 나아요.

    • 211.***.255.132

      Mech 가지 말고 comp sci가세요. 1년정도 해보고 적성에 안 맞겠다 싶으면 바로 전과 하시구요.

      어렸을 때 왔으니까 영어 능력이 좀 되는 거 같으면 나중에 로스쿨 가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여자로서 성차별 없이 좋은 커리어를 누리기에 좋습니다.

    • ㅑㅐ셔465 99.***.218.46

      공부잘하시면 의대나 법대가시는것을 추천 드리지만, 이곳 게시판엔 컴퓨터 소프트업계 종사자들이 많은관계로 적지않이자기들처럼 컴퓨터쪽으로 진학하라고 할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누구이고, 그들의 대학전공이 무었인지 따져보면 금방 답이 나오는 질문입니다. 컴퓨터 전공은 미국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유리한 직종이지요. 바꾸어 말하면 노예들에게 맞는 직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십중팔구 이곳 게시판에서 원글님에게 컴퓨터전공을 권유하시는 분들 조차도 자신들의 자녀가 원글님정도로 공부좀 하는 수준이라면, 당연히 의대나 법대가라고 할것입니다. 남의 자식은 어떻게 되건 말건 자기자식이 제일 중요한 법이니까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시민권을 소유하신 분인것 같으니 공부 잘하시면 의대나 법대 가세요.

    • 미국은 제조업이 망한나라인지라 76.***.34.62

      글쎄….무기산업외에 기계공학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더구나, 기계공학은 공부를 더 해서 박사학위를 가져야 더 좋은 직장에 취업 될것이고. 미국에서 필요한 이공계 인력은 거의다 박사급이고. 컴퓨터사이언스는 그냥 대학졸업장이면 밥은 먹고 살지. 문제는 미국 거의 모든 대학들이 이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가지고 있지요. 지금 간호학과가 포화상태라는 걸 알고 있지. 미국이나 한국이나 점점 취업하기 힘들어진다. 컴퓨터사이언스분야로 이민온 사람들은 새로운 신규 이민자 안받았으면 하고…참. 미국기업들이 아웃소싱하는것 알고 잇지. 아이티 업종은 왜 미국서 거주하는 인력들 인건비도 비싼데 사용하냐고. 점점 멕시코, 인도 거주 하는 인력들을 미국으로 불러 들이지 않고 아주 싼값에 인도 멕시코현지에서 고용해서 사용하면된다.

    • 172.***.110.177

      학비문제 없다 하명
      아직 sat점수도 없이 전공을
      Sat 고득점에 자소서 잘 쓰면
      무조건 premed가서 닥터 해야지
      의사가 적성에 안 맞으면 법대, 경제가고

      그 담에 점수가 잘 안나온다 성적이 좀 낮다
      하면 그때 생각하는게 컴싸같은 공대 가야지

    • 수트 209.***.88.102

      미국학생만큼 경쟁력이 있으신데..
      경제학과 가시고 로스쿨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님은 1세대가 아닙니다.. women in tech는 방송 소재가 될 만큼 개척하셔야 하는 분여에요

    • asd 110.***.50.129

      진지하게 물어보는거면 진지하게 삶을 돌아보세요

    • 법의치간수약 50.***.177.50

      이과 적성이 전혀 없으신것도 아닌것 같은데, STEM 전공을 권하고 싶습니다. 엔지니어링을 하실 수만 있으면 어떤 분야든 하고싶은것을 하시는것이 안전한 선택이라 생각들어요.

      원글님은 부모님 혹은 그전 세대가 경험한 것과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시게 될껍니다. 고등학교때 학교/전공 정해서 인생이 판가름 나는 세상에 살지 않게 된 것을 축복으로 생각하시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 24.***.123.18

      아내가 1980년대 중반에 컴퓨터싸이언스가 그렇게 hot하지 않을때 UC를 졸업하고 30여년 지난 지금도 계속 일하고 있어요. CS가 야망이 있어서 일을 열심히 하거나, 가정을 꾸미면서 길게 가고 싶거나 둘다 갈수있는 기회가 있는 직업같아요. 같이 졸업한 친한 두명의 여자 친구들도 50대까지 일하다가 은퇴해서 잘살고 있어요.

    • 미국여고생 172.***.231.83

      좋은 답변 너무 감사해요! 제가 사는곳에선 컴싸, 텍, ai쪽이 활성화 돼 있어서 메디컬보다 조금만 낮은 인식이 강하던데 역시 우물안의 개구리였군요… 사실 프리메드 엄청 고민하고 있는데 그새 스펙을 공대쪽으로 다 쌓아놔서 빼도박도 못하고 있었어요ㅠㅠ 약대도 추천받았는데 다들 약대갈꺼면 차라리 공대를 가라고하길래 어영부영 진로노선 잡은게 잘못된것 같네요.

    • 그게 98.***.233.52

      어차피 프리메드라도 CS할수 있어요.
      사실 CS 전공 하고, 부전공으로 다른거 해도 괜찮아요. 할 수만 있으면요.
      안전빵으로 CS전공 하시고
      나머지 부전공으로 하나 더 정해서 프리메드 코스 들으세요.
      어차피 프리메드 중에 80%는 떨려나갑니다. ㅎㅎㅎ

    • 그게 98.***.233.52

      메디칼 스쿨은 대학원 과정이니,
      그전까지 pre-requisite만 다 들으면 됩니다.
      공대 나와서 의대 대학원 가는 사람 많이 봤어요.

      • 123 148.***.2.30

        공대나와 의대는 물론 가능하지만 아주 어렵죠. 빙 돌아 길 가는 겁니다. 의대가려면 학부에서 바이오 전공이 제일 유리합니다. 미국 탑 대학 다니는 딸둔 아빠로서 한마디 하자면 위엣분들이 많이 조언했지만 의대나 법대, 아니면 비지니스학과로 가세요. 평범한 엔지니어링은 영어못하는 이민자들이 하는겁니다. 제딸도 프리매드합니다.

    • 223.***.60.171

      약대 가느니 공대 가는게 맞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그냥 무작정 공대 가시면 그냥 약대 가느니만 못하고 전공 잘 잡아야되요.

      솔직히 의대는 비추합니다. 여기 글 다는 사람들이 죄다 한국에서 와서 그런지 의사 진짜 너무 빠는데 훨씬 더 만족도 있는 직업들이 널렸어요.

      돈 버는 거 좋아하시고 화려한 삶을 살고 싶으시면 로스쿨 추천해요. 동양 여자가 미국의 주류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 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아무 로스쿨이나 가면 안 되고 랭킹 높은 로스쿨에 장학금 받고 가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월급 받고 다니는 직장 중에서는 변호사만한게 없죠.

      CS는 본인이 entrepreneurship이 좀 있어서 도전을 좋아하고 스타트업 해보고 싶거나 아니면 첨단 산업 관련 분야에서 건강을 버려가며 일해보고 싶으면 가볼만 합니다.

      나이 들면서 느끼는 거지만 결국 대부분의 문제는 돈입니다. Compensation이 일단 좋은 분야 안에서 본인의 적성 따라서 선택해 보세요. 돈 빨리 벌기 제일 좋은게 현재로서는 cs가 맞지만 아직 고등학생이라 졸업하고 취직 할 때 쯤은 어떤 분야가 핫한지 아무도 모르니 계속 학부 다니면서도 관심 갖고 linkedin, glassdoor 그리고 다른 소스를 통해 커리어적으로 고민해보세요.

      Mech e는 그리고 비추입니다. 이미 죽어버린 분야는 다시 살아나기 힘들죠.

      • 123 148.***.2.30

        법대도 좋은데 그쪽은 인종차별 아직 꽤 있어요. 동네 법원 판사들 검색해보세요. 95프로 백인입니다. 아시안많은 캘리에서도 주법원 연방 법원 판사되는것 아주 어렵지요. 의료계는 그래도 인종차별이 덜 하지요. 워낙 의사가 부족하다 보니… 백인 인기 지역에선 고전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잘 살수 있는게 MD 입니다.

    • asd 110.***.50.129

      댓글 진짜 가관이네요. 삶을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요 ㅋㅋ

    • kb 67.***.21.5

      좋은 직업 갖을 수 있는 과 추천 부탁드려요!
      솔직히 질문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각자도생의 시대에 본인의 진로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받겠다는 생각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 사이트에 적합한 주제도 아닌것 같구요.

    • 수퍼스윗 184.***.6.171

      그동안 준비해오고 strength가 있는 쪽으로 일단 진학하세요. 여자들을 empower하고 grow하도록 신경쓰는 회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그렇지만, 여자라고 차별하지 않아도 이미 남성 위주의 문화에서 버티기 힘든 경우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엔지니어링으로 진학한 여학생들이 1년 안에 포기하는 일이 많은데, 내 옆자리 친구의 딸의 예를 보면, 그 학교 신입생 기숙사에 엔지니어링 여학생들을 모아놨는데, 1년 후 두어명 빼고 다 그만뒀답니다. 이 친구 딸은 CS를 했는데 벌써 씨니어가 됐고, 좋은 곳에 이미 오퍼를 받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도 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고 많이 격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주변의 CS 탑스쿨에서도 이를 매우 중요시 여겨서 CS 신입생의 40%이상이 여학생입니다. 이런 학교들은 프로젝트에서 여학생이라고 ‘넌 다큐멘테이션 해’ 이러지 않죠. 학교 지원할 때 여학생 비율을 보시면 어떤 환경인가 더 감이 올겁니다.

      입학 후에 전공이 마음에 안들면 그 때 바꾸세요. 일단은 현재까지 다져온 strength를 가지고 지원을 하도록 하고요. 지금 아주 잘 하고 있는겁니다. 요즘은 모든 학교가 ACT와 SAT 모두 받기 때문에 ACT 점수가 좋으면 다른 시험 볼 필요가 없죠. 이미 듣고 있을테니 어쩔 수 없지만 AP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요, 지원하는 학교에 따라 SAT subject test가 중요할 수 있으니, 거기에 더 신경을 쓰세요. 대입에는 남들이 이것도 해라 저것도 해라 하는데 너무 sway되지 말고 꾸준하게 하던걸 하는게 더 좋습니다.

    • 124 166.***.8.78

      여고생인지 남고생인지 자기 성별은 왜 찌끄리는지

      성차별주의자인가?

    • ㅍㅍ 152.***.8.130

      댓글이 좀 늦었지만, 원글 뿐 아니라 다른분들도 혹시 도움될까 적습니다.
      현제 주어진 상황에서 착실하게 준비를 잘 하시는 것 같아서
      잘하고 계신다고 우선 말씀드리고 싶고요,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거, 이런것을 가지고
      어떤 과를 가고 무슨 잡을 가질까를
      고민하는 것이 맞지만
      저는 또 다른 방향에서 접근을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여고생이면 20도 안됬는데 말이죠
      물론 상상이 잘 안가겠지만 20년 뒤 30년 뒤를 생각해보는거에요.
      내가 뭐를 하고 있을까?

      결혼은 했을까? 애는 몇이나 있을까?
      Spouse는 뭐하는 사람일까?
      일하는 시간 외에, 뭘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을까?

      이런식으로 생각을 해서, 결혼 했다 안했다.
      애는 내가 낳기 싫으니까 없다 있다.
      난 다운타운 같은데서 샤핑이 좋아. 또는 난 해외여행이 좋아.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환경이 잡히면,
      그런 환경에 있는 회사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목표를 잡고
      그 회사에 따라서, 어떤 일을 하면 오래 안짤리고 스트레스 안받고 일을 할수 있을까?
      그럼 그 직장에서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지?
      여기 혹시 한국사람이나 누구에게 insight 정보를 알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이사람이 거기서 가까운 대학 어떤 전공이 잘 취직이 되더라.. 알려줄수도 있을것 같고요,
      이런 식으로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서 뒤로 생각을 한번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차근 차근 생각하는 방법이 잘못됬다는 건 아니고,
      반대도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suggest하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가면 (내가 정말 뭘 원하는 지는 찾으면),
      지금 내가 시간쓰고 노력하는 것의 우선 순위가 바뀔수가 있어요.
      그리고 이건, 고등학생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저를 포함 중년 장년 노년까지도 종종 생각해보면 좋을듯 합니다.

    • Swe 73.***.1.22

      다른쪽은 모르고 그냥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관점만 말씀드리면..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될거에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성차별 이슈는 많이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고등학생이면 5년 뒤쯤 직장 잡을텐데, 그땐 좀더 나아져있지 않을까요? 성차별 이슈는 점차 나아지는 중이니까 희망을 갖고 너무 그런 쪽에 구애받지 않는게 어떨까 싶네요. 적성 + 장래 부분만 잘 고려하세요

    • 오싸마빈오뎅 107.***.33.24

      주변에 보면 여자 변호사분들이 애들 낳고도 개업해서 오래 일하시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