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경영학쪽 박사과정 하신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 #3148805
    고민고민 161.***.22.122 7513

    남편이 회계학 박사과정에 관심이 있는데, 워낙 리서치나 공부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지지해주고 싶어요.

    박사과정생활이 어떤지, 그리고 박사 취득하고 나서 회계학쪽 전망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회계학 phd가 실제 학부나 석사나 인더스트리에서의 회계랑은 매우 다르다는 점은 익히 들었습니다.

    대략적으로는,
    한국국적에 군대다녀왔고.
    미국에서 학부/대학원 (top 10정도)
    학부econ/석사 accounting 둘다 학점은 3.8+
    GMAT 750
    CPA/CFA
    현재는 big4 에서 매니저 레벨이구요 (advisory)

    회사에서 일도 열심히 하고 레퓨테이션도 좋아서 저는 그냥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본인이 워낙 하고싶어하는지라 저도 함께 알아봐주고 있어요 (다만 나이가 조금 걸리네요 -30세)

    물론 admission이 정말 어렵다는건 알고있지만 top 15 accounting phd를 목표로 준비한다면, 5년+ phd과정 후에 전망이 어떨까요? 물론, 보통 조교수 테뉴어 트랙을 목표로 한다고는 들었습니다만, 현재 경영대 조교수를 하고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의견 여쭙고 싶어요!

    • gogo 131.***.254.11

      그정도면 가능성이 있구요 본인이 원한다면 추천. 학교잡을 잡는다면 수준의 문제일뿐 잡을 잡기는 문제가 안될듯합니다.

      나이라… 저는 34에 시작했는데… 30 이면 많지 않은 나이임,
      연봉은 경력을 네고하더라도 조교수로 시작하면 아마 15만불안쪽에서 시작할듯.

      • 고민고민 161.***.123.11

        답변 감사해요~ 저도 같은직종 현업에 있어서 이것저것 계산을 해보게 되는데, 본인이 워낙 해보고싶어해서 처음에는 반대했다가 지금은 그래 함께 알아보자~ 하는 과정이에요. 이제 막 결심을 한지라 sop나 추천서 등등이 준비가 안되어서 내년 9월 윈도우에 지원을 하고 후년에 입학할 예정이라 거의 31살 후반 이나 32에 시작하게 될것 같아요.

        와이프의 입장에서 고연봉 (100k+ ..이 게시판에 이공계열 고연봉자분들께서 많으셔서 고연봉이 아닐 수 있지만,.) 을 5년동안 포기하고서 공부만 한다는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 후의 커리어라던지 아카데미아 쪽 업계의 안정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가 싶기도 하고 혼란스럽네요. 5년정도는 뭐 제가 버는거에 stipend나오는거 합쳐서 생활하면 지금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예상하지만서도 평생 한번 하는 결정인지라 고민이 많이 되네요. 답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 ㅁㄹ 162.***.219.237

      저도 추천에 한표 던집니다. 본인이 원하고 적성에 맞는다면요. 파이낸스 박사과정에 비해 경쟁률도 낮고 수요가 공급에 비해 많아서 빨리 졸업시킨다고 들었습니다. 한 4-5년 고생하면 평생직장입니다.

      • 고민고민 161.***.123.11

        답변 감사해요, 저도 처음엔 30대 초중반 피크일때 공부만 하기에는 너무 인생이 짧지 않을까 ..했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4-5년 투자해서 본인이 원하는 길 갈수 있다면 , 또 지금 아니고 더 늦으면 못할 결정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만 커리어 접고 학업에 5년간 집중해야한다니까 조금 더 신중해져서 이곳 저곳 조언 구하고있어요

    • 조교수 128.***.229.200

      현재 경영대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영대 박사과정은 대부분 공짜로 할 수 있습니다만 어드미션 받기가 다른 학과 특히 이공계에 비해서 조금 어렵습니다. 학과에서 박사과정 학생들 서포트를 해주는만큼 적게 뽑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졸업 후 학계에 자리 잡는것은 이공계에 비해 수월한 편입니다. 박사는 보통 4~5년정도 걸리고 졸업 후 리서치대학에 임용되신다면 회계학의 경우 적어도 9개월 기준 150K 이상의 연봉은 받으실겁니다. 처음 5~6년 열심히 연구하셔서 테뉴어 받으시면 평생직장이므로 고용안정성을 중요시 하신다면 향후 10년정도 고생하실 각오를 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윗 댓글 중 “한 4-5년 고생하면 평생직장입니다”라고 하신 분이 계신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더 오래 고생하셔야 합니다. 박사 4~5년 그리고 조교수 5~6년 고생은 하셔야 합니다.

      • ㅈㄴㄱㄷ 161.***.123.11

        답변 주셔서 감사해요 교수님 ~
        테뉴어 달기 전까지는 꽤 많이 고생한다고 들었어요. 어드미션 받는것 부터가 굉장히 힘들겠지만, 그 후로도 회사다니는 것보다 어쩌면 더 열심히 연구해야할 것 같네요.

    • ㅋㅌ 23.***.202.103

      공부쪽 좋아하면 교수 괜찮습니다. 일단 박사 어드니션받는게 중요하고 대학에 잡잡는 일 그리고 6년정도 성과내서 테뉴어받으면 그 다음은 느긋하게 하고싶은 거 하면서 안정되게 하고싶을때까지 일할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교수직이 한국에 비해 어떨지는 몰라도 한국에서 가르쳐 본 바에 따르면 미국애서 학생들과 지내는게 더 편하고 좋더군요. 미국쪽학생들이 좀 더 솔직하고 성숙

    • 교수와이프 98.***.204.59

      남편이 회계 교수인데, 초봉 180k 넘게 받고 30중반안되서 시작했어요. S대 경영나오고 미국에서 통계 탑인 학교에서 석사했구요. Phd 하고 인더스트리로 가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교수가 인더스트리보다 연봉이 훨씬 높아서요. 연봉뿐만 아니라 배너핏도 좋으니까요 . 학교에서 매칭해주는 연금이 연봉 10프로 정도 됩니다.
      테뉴어 받기만 하면 만족인 직업이죠.. 받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수요가 적어서 교수되기 다른 과보다 수월한데 그만큼 테뉴어 받기 넘 힘들어요ㅜㅜ 지금 남편 조교수 테뉴어트랙이라 새벽 3시까지 논문써요 매일. 주말 없구요. 석박 때도 계속 이렇게 했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회계 phd 하는 분들 석사로 통계쪽 많이 하신다는데. 남편도 어카운팅 베이스로 컴퓨터 맨날 돌리거든요. 그런 것도 알아보심 좋을 거 같아요. 남편분 똑똑해 보이니 잘 하실 것 같아요.

      • ㅈㄴㄱㄷ 161.***.123.14

        답변 주셔서 감사해요! 같은 전공으로 먼저 하신분 이야기를 들으니 참 좋네요. 말씀하신데로 받디가 어려워서 그렇지,, 공부좋아하면 지지해주고싶어요. 근데 조교수 테뉴어 트랙에 새벽까지 매일 논문쓰신다니 ㅠ.ㅠ 정말 힘든 길이군요 테뉴어 받기 전까지는…
        석사는 통계는 안하고 미국에서 어카운팅을 하긴 했는데 (원래는 인더스트리에서 쭉 커리어 쌓을 계획이었거든요), 통계나 수학 혹은 이콘 석사들 혹은 간간히 회계석사 정도 하고 들어가더라구요. 답변 감사해요~ 나이가 좀 늦은게 아닌지 걱정이었는데 평균적인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 교수와이프 98.***.204.59

          남편은 34 에 교수 됐어요. 남편분 30이시면 젊으신 편이니, 괜찮으세요. 남편 있는 대학에 박사생들 일하다가 30 후반에도 오기도 하구 그러더라구요. 다만 엄청나게 바쁜 생활임이…ㅠㅠ 전 남편이 넘 바빠서 남편이랑 결혼을 고민했었거든요.
          제 남편도 공부 평생 쭉 잘한 사람인데, 그래도 연구는 다른 얘기라서… 지금도 엄청 스트레스 받아하면서 일해요. 회계는 특히 탑저널 5개 내에 실린 것만 인정해줘서 탑저널에 논문 실리는거 정말 힘들더라구요. 한 논문당 기본이 6-7년 이상이구요… 테뉴어 받으려면 논문 2개 퍼블리쉬 해야한다던데. 정말 적은 숫자거든요. 그래서인지 엄청 스트레스 많은 직업이에요…ㅠㅠ
          근데 올해는 트럼프때문인지 학교도 취업분위기가 좋지는 않아서 많은 한국인 회계 박사분들 미국 교수 취업 안되고 한국이나 다른 외국에서 교수하러 나갔다고 들었어요. 홍콩, 싱가폴 등등 3국으로 많이 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회사 다니는 것도 괜찮은 옵션인거 같아요. big4 매니저면 30에 엄청 빠른거 같은데.. 원래 가지 못한 길에 미련이 남는 법이라.. 저 아는 분도 금융리스크관리쪽 phd했는데, 평생 교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라구요. 회계 테뉴어 트랙 있다가 5-6년 뒤에 논문 퍼블리쉬 안되면 인더스트리로 가기도 힘들어요ㅜㅜ 공대 전공이랑 다르죠. 테뉴어 트랙있다가 회사로 갈 수 있죠. 회사에서는 회계 phd를 필요로 하지 않아서. 석사/ CPA로 충분하니까요. 아무리 교수 되기 쉬운 분야라고 하지만, 교수직 숫자 많은 것 아니고. 남편분 졸업때는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죠…ㅠ그래도 남편은 자기가 하고싶은 건 하는 거라구 말은 하더라구요. 심사숙고 하셔서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랍니다.

          • ㅈㄴㄱㄷ 161.***.123.14

            정성가득 담긴 답변 다시한 번 감사드려요. 교수잡 받기도 쉽지않은데 테뉴어는 정말 ,, 쉽지 않은 길이네요.
            저도 같은 업계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쉬운 것도 없지않아 있었거든요.
            논문 탑저널에 퍼블리쉬하는게 정말 어려운일인데… 저도 그게 가장 걱정이에요. 운좋게 좋은 프로그램 들어가서 박사 받았는데 트렌드가 바뀌어서 취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리면, 그동안 공부한 것이며,, 쌓지 못한 경력이며 … 고민이 많이 되네요. 남편이랑 조금 더 심사숙고 해서 올바른 결정 내려야겠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 160.***.73.21

              안녕하세요~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어떻게 하기로 결정하셨나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궁금해서 여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