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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온지 10년차. 지난 9년동안 치열하게 살다보니 10년차에 접어들자 갑자기 모든게 공허해지내요.
한국에서 부부가 미친듯이 벌어 미친듯이 투자를 했지요. 30대 초중반에 집 전세끼고 서울 외곽, 경기도에 3채, 각종 펀드 3억을 굴리다가 2000년말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펀드밑 주식은 반토막, 경기도 집들도 아작나고, 한국에는 2억짜리 오피스텔, 70만원 월세만 남겨두고 다정리하고 미국에 15만불만 가져와었죠. 운좋게도 30대 중반에 와이프와 제가 연봉이 각 1억에 근접해서 1년에 1억정도는 모앗던것 같았는데 7년정도 죽어라 돈벌면서 부자가 된줄 알았는데 묻지마 투자로 결국 남은돈은 원금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비참한 투자에 대해 다시한번 정리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하튼 미국에 2012년도에 오게 되었는데 다행히 직장을 가지고 왔었죠, 다행이 집값이 많이 오르기 전이라 Credit 이 생기고 난후 몇개월후 집을 사게 되었죠. 학군이 좀 별로 였지만 집이 좋아서 샀는데 결국 8년이 지나 집값이 30%정도 밖에 오르질 않았어요. 학군이 좋은곳은 50%이상 올랐는데 말이죠. 하지만 삶의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합니다. 한국에서 같이 벌다가 미국에서 혼자버니 돈이 모이질 않더군요. 당시 연봉이 기본급 12만불정도. 집 모기지 내고 애들 학원 보내고 차 3대 굴리고 하니 1년에 1~2만불 정도 모으면 잘했다 하는정도이더군요. 그래서 이대로는 안돼겠다해서 1차 목표를 2015년에 세워서 월급외 월 수입 1만불, 2차 목표로 월 수입 2만불의 Passive 인컴을 만드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어찌어찌해서 2019년도에 2차 목표를 달성하고 3차 목표로 월 수입 5만불로 목표 수정했죠. 지금 월 2만불의 Gross 인컴이 있지만 Loan 이 $2M 이된지라 Loan Payment 가 1만불이 넘어가서 실제 수입은 그저 그렇죠. 처음5천불 만드는게 좀 오래걸렸고 그다음 1만불 2만불은 생각보다 쉽게 되더군요. 수입의 60~70%는 부동산 렌트, 나머지는 3가지 종류의 각기 다른 인컴입니다.
돌이켜보면 한국은 완전히 투자자의 입장에서 투자를 하였다면 미국에서는 단순 투자자가 아닌 적극적인 투자자로 깊숙히 개입해야 비용을 줄여서 수익을 올리는 것 같고 미국의 경우가 더 적성에 맞더군요. 저는 먼 치척의 미국 성공 스토리를 모방해서 그나마 성공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중인것 같네요. 살다보니 엄청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주변에서 조금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욱 도움이 되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