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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딧인원 70명정도 되는 작은 펌의 시너어 3개월차입니다. 어제 빅포중 한군데로부터 전화로 오퍼를 받았는데 권하는 포지션이 스텝1이네요. 8월에 스텝2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봉은 더 깍여서 와서 일단 지금 받는 연봉까지만 좀 맞춰 보는 걸로 다시 얘기해보라 하고 밤새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안그래도 둘러 둘러 온 커리어인데 또 처음부터 시작하려니 나이도 많은데 이거 리젝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학부때 모든 빅포에 다 지원했지만 낮은 학점으로 떨어졌는데 감격스럽게 붙은 점. 또한 가진 거라고는 CPA 라이센스 하나에 외모도 별로 위에서 언급했듯 나이도 많은데 황송하게 받아 들여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 회사에서는 소처럼 일 잘하는 걸로 좀 인정은 받고 있습니다. 면접때는 절대로 안 드러나는 면모이기는 합니다. 암튼 윗분들이 저한테 다른 애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일을 별일 아닌듯 꾹꾹 해 내서 참 믿음직 스럽다고 막 칭송하십니다. (참고로 저 여자입니다.)그리고 다른 빅포 오피스 면접이 일주일뒤에 잡혀 있습니다. 솔직히 제가 더 가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제 면접 본 빅포는 어제 면접보자 마자 바로 전화가 와서 레터 쓸까 한다 빨리 진행하고 싶다고 하네요.만약 제가 오퍼 어쎕하고 오퍼레터까지 받아서 싸인해서 보내고 미안하다 다른 빅포에 더 좋은 조건으로 붙어서 못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나요?
구글해 보니 계약서 쓰기 전까지는 취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 한국인의 정서상 이러면 정말 상놈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혹시 이런 경험있으시거나 빅포의 매니져 분 계시면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