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터와 팀원 한인부부

  • #3347341
    Tt 216.***.126.19 2551

    저희 팀은 병원 연구소의 작은 팀이고 저 포함 세명인데 나머지 두명이 디렉터와 디렉터의 부인 입니다
    디렉터와의 인터뷰에서는
    부부란 말 없었고 한국인과 다른 팀원 2명이 더 있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다 없고 한국인만 한사람있었어요
    그 한국인이 자신의 부인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일년 반 일했는데
    미칠것같아요
    디렉터는 자기 부인한테 막 대하고 그 부인은 저를 엄청나게 엄청 엄청나게 갈굼니다
    H1b 비자상태라 참고 꾸역꾸역 다니고 있는데요

    부인인 팀원은 조금이라도 자기 신경 거스르거나 아주 작은 실수에도 소리지르고 물건 꽝꽝 거리고
    자신이 말한 시간보다 2분 일찍 출근했다고 왜이렇게 일찍왔냐 하루종일 말한적도 있고
    소리지르고는 다음날엔 자기는 회개를 엄청 많이하는 착한사람이다 나 회개 정말 많이해요 이러고
    제가 여기와서 이 두사람앞에서 엄청 소심해지고 무슨 행동 하나 하기가 무섭습니다 ㅠㅠ
    제가 성인이 돼서 운 적이 잘 없는데 여기 미국와서 직장에서 이 여자가 너무 무섭게 했을때 공포감을 느껴서 손이 덜덜떨리면서 울어던적이 다섯번 정도네요
    그 여자는 자기 미안하게 만들라고 우는걸로 생각하겠다하더라구요
    저 진짜 직장에서 우는게 자괴감드는데 그런 공포 앞에서 어떻게 제어가 안되더라고요
    그 부인한테 저 나가라고 이러는거냐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감사할줄 알아라고 하고 여기서 그린카드도 하고 적어도 오년은 여기서 일해줘야한다 이런말 하는데요
    저 이직하는게 맞지요?

    바보같은 질문인것 같긴 한데 여기에 조금이라도 좀 털어놓고 싶었어요 ㅠㅠ 이제 내년에 H1b 연장 할 시기이고
    미국에서 경험이 여기가 처음이라
    이사람들에게 세뇌당해서 옮기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그러네요
    그 부인이 다른데 가면 너 보호해주지도 않고 훨씬 힘들거다 여기 있어라 이런말을 자주 하거든요
    제가 글로 적고서 봐도 답답하네요
    항상 영주권할때까지 참자 하루 7시간 눈 딱감고 일하고 버티자 싶다가도
    영혼을 갉아먹는 느낌 들어 못참겠다 싶고 그러네요
    조언해주실것 있으면 부탁드려요
    답답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Bn 172.***.44.160

      이직해야죠…

    • 1234 174.***.3.227

      정신학대 수준인 거 같은데요… 이직하세요

    • A6 32.***.141.63

      당신은 노예화 되고 있습니다. 정신 차리세요.
      밟아서 꿈틀대지 않으면 계속 밟는게 인간의 습성입니다.
      좀 더 강해져야 겠네요.

    • 어잌후 12.***.162.49

      으허허허………..
      근데…… 고작 디렉터와 그 배우자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해요? 회사 오너도 아니잖아요…
      증거 수집해서 HR에 보고부터 해 보시는게 어떨까요?

    • Slim 192.***.54.42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요…
      2분 일찍왔다고 하루종일 그걸로 갈군다면….그건 정신병 아닌가요?
      딴데 알아봐서 H-1B 트랜스퍼 하세요.

    • 64.***.145.95

      아므래도 그린카드 나올때 까지는 못버틸것 같은데요. 병원이면 학교병원 연구소에서 바이오쪽 인것 같은데, 그럼 다른 과나 다른 렙 많지 않나요? 바이오는 과가 달라도 다 거기서 거깁니다. 한번 다른과에 렙을 찍어서 옮기고 싶다고 말해보세요. 그런사람들 많습니다.

      한국인들 뿐아니라 중국사람들도 많이 저러는데, 자기 와이프를 렙에서 쓰면서( 그 반대도 봤슴) 연구비를 둘다 집으로 가져가는 꼼수. 그런건 진짜 없어져야 하는데 미국도 아카데미에 적패는 대단합니다. 대부분 원글렙처럼 분위기 나뻐지고 해서 연구도 잘못하고 그냥 소규모 왕따렙으로 근근히 유지하거나 없어지죠. 즉, 과에서도 전혀 힘없으므로 받아주는 곳만 있으면 그 부부는 영원이 생까도 됨. 어짜피 영주권은 그 부부가 진행해 주는것 아니고 병원자체에 오피스에서 하는것이므로 문제없고. 물론 그 병원 외에도 레주메 뿌려봐야 하겠지만요.

    • ff 69.***.38.98

      그냥 이직이 아니라 쇼생크 탈출 수준의 복수를 하고 탈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 둘이서 일을 하고 있다면, 틀림없이 어떤 식으로든 비리가 있을 겁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좋은 표정으로 굽신거리는 척하면서 적들의 간, 쓸개를 뽑아내세요.

      죄의식 가질 것 없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인간쓰레기들에게 쓰레기 더미 좀 더 끼얹어준다고 문제될게 있나요?

      쇼생크 탈출 영화도 다시 잘 보면서,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도 갖춰야겠죠.
      기본적으로 냉정함과 잔인함이 필요하니, 가령 때때로 몰래 커피잔에 가래침을 뱉어서 멕이는 게 이런 훈련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고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영화 주인공처럼 본인 스스로가 망가지지 않도록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니, 교회를 나가든 자원봉사를 하든해서 마음의 정화를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잊지마시고..

    • 64.***.145.95

      위에 ff님. 너무 웃김. 빵떠집니다. 감정이입이 막 느껴지네요.ㅋㅋㅋㅋㅋ

    • 지나다가 97.***.21.2

      글을 읽고 보니 가족같은 분위기네요. 내용으로 봐서는 그리 안무서워 보이는데요.
      자괴감이 들정도면 나름 편하다는 말입니다. 그냥 미친x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고 영주권 받으세요.

    • 지나가다 174.***.0.190

      역으로 잘 아용하면 엄청 편할것같은 분위기인데… 예편네가 남편한테 사랑을 못받아서 님한테 스트레스 푸는것임. 얘기잘들어주고 비위잘맞춰주면 세상 거기보다 편한 직장은 없을듯…

    • ㅇㅇㅇ 64.***.255.28

      병원의 연구소 정도면 conflict of interest같은거 안봐요? 부부가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이란게 이해가 잘 안 가는군요. 평가 같은건 그럼 어떻게 해요?

    • 빨리나가세요 50.***.94.171

      무슨 노예에요? 빨리 나오세요.
      그러다 자존감바닥나고 우울증오면 남은평생 더 심각하게 살수도있어요. 거기보다 어디를 가도 더 좋을것같은데요. 빨리 나가요.

    • IPPI 184.***.113.196

      글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ㅠㅠㅠ
      보스 와이프는 연말 평가 할때 남편이 평가하면 불공정하니까
      따로 평가하는 보스가 있어요.
      하지만 실질적인 일 할때의 보스는 그여자의 남편이고요
      지금 다른 곳 에서 오퍼를 받아서 백그라운드 체크 중이에요.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존감 너무 낮아지고 그랬는데 댓글들 보고 뭔가 힘도 생기고 그랬어요.
      노예 탈출 하고싶어요 ㅠㅠ흑

    • H1b 174.***.4.84

      내용이 저랑 너무 비슷하네요 저도 이직하려구요ㅎㅎ

    • 원글 67.***.88.58

      안녕하세요 원글 쓴 사람입니다.
      당시 이직 잘 하고 이번에 영주권도 승인이 나서 여기 들어와서 제가 예전에 쓴 글이 생각나 검색해 보았네요.

      이 당시 디렉터한테서 문자만 와도, 또는 실험실에 이 부부중 한 사람만 이라도 같이 있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숨도 잘 안쉬어질 지경이 되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댓글을 몇번이고 읽고 이직을 결심해서 네군데 지원한 곳 중 세군데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직한 곳의 디렉터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지금 너무 행복한 직장 생활을 하고있어요.
      이직 후 몇개월 뒤 바로 영주권 스폰을 해줬고 지난주에 승인이 돼어 카드배송을 기다리는 중 이에요.
      다행히 잘 풀렸습니다 ㅠㅠ
      제가 당시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되었었고 세뇌 혹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던 것 같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큰 힘이 되었었어요.
      모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