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승인 받았다는 글을 남길 수 있을까 때때로 좌절하는 날도 많았는데… 이런 날이 오네요. 힘들게(?) 받아서 그런지 더 감사하게 되네요. 하나님께서 감사하라고 지금까지 기다리게 하셨나봐요. ㅎㅎㅎ 승인 받으니 긍정적으로 보이는 쬐끔 속보이죠?
RD로만 보면 뭐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니네 하시겠지만…
2001년 9월 영주권 프로세스 시작
2001년 11월 RIR 광고 시작
2002년 6월 LC 접수
2003년 8월 LC federal로 넘어감
2004년 6월 회사 분리 흡수 합병
2004년 9월 재 광고 시작
2005년 1월 RIR접수하기 전날 회사 옮김.
2005년 2월 첫번째 회사 변호사한테서 30일 letter받았다고 들음
2005년 11월 PERM 광고 시작
2006년 2월 노동국에 보고한 prevailing wage에 문제 생겼다고 다시 광고 시작해야 한다고 함.
2006년 5월 회사 안 다른 주에 있는 연구소로 옮김, 처음 부터 다시 시작
2006년 6월 I-140 접수
2006년 8월 2일 I-485/ EAD / AP 접수
2006년 10월 EAD/AP 승인
2007년 5월 핑거프린트 ( 이게 문제 였습니다. 네임첵은 9월에 클리어 되었다는데… 핑거를 못 받는 바람에… Infopass가서 도움 받아 핑거 할 수 있었습니다.)
2007년 5월28일 핑거 한 후 LUD
2007년 10월 17일 Card ordered 업뎃…첫번째 회사와 매니저가 영주권을 빌미로 월급도 좀 적게 받고, 고생했었는데, 이번에 와서 같이 일한 매니저는 제가 영주권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 아시곤 영주권과 관련된 모든 매니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30분 이상 지체 하신 적이 없을 만큼 지원 해 주셨어요. 신체검사비용에 사진찍었던 비용까지… 오늘 승인 받았다고 말씀드리니까 저 보다 더 좋아해 주시고, 오후에 오피스로 불러서는 그동안 맘 고생했으니까 네 나라에 가서 놀고 싶은 만큼 놀다가 산뜻한 맘으로 와서 일하라고 언제 갈래? 그러시면서 커다란 달력을 펼쳐 놓으시더라구요. 아마 몇몇 분들처럼 쉽게 몇달만에 손에 쥐었다면, 지금 우리 매니저가 따뜻하게 해주시는 것에 대해 지금 이렇게 감사해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H1으로 보냈던 7년여 세월이 별로 서럽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물론 생활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꺼라는 건 알지만 오늘은 그냥 흐뭇하네요.
영주권 받으면 해야지 하며 미뤄 두었던 일들.. 3년 안에 받을꺼야 했었는데… 장장 7년이 걸렸네요. 그동안 가족도 없이 나이만 먹어갔네요. 그런데… 오늘은 조용히 집에 왔습니다. 떠들석하게 다른 사람들이랑 저녁 먹고 한잔 하고 하는 것보다는 평상시처럼 보내면서 지금까지 든든하게 미국 회사랑 인터뷰 보고 오퍼 받을 때부터 도움 주셨던 박재흥님, bjkwon님, 메인프레임가이님등등 2000년대 초반에 이 사이트에서 어떤 이민법 전문가 보다 더 자세하고 또 H1입장에서 설명해 주시고 미국 생활에 도움 주셨던 분들께 감사인사 나누고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승인된 거 공유하면서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 기다리고 계신 분들도 곧 좋은 소식 전해 주시길 기대하며, 긴 승인 공유를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