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후기에 남긴 것 처럼 대학교 개발자 포지션에 오퍼를 받았는데요

연봉자체는 제가 받는것 보단 높지만, 이거저거 생각하면 그게 그거에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보험료를 다 내주거든요

암튼 이 학교는 제 연봉의 10%를 401K에 넣어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넣던 안넣던 간에 그냥 무조건 10%를 넣어준대요
대신 매칭 개념이 없구요

제 지금 회사는 그런게 없어서 이런것에 무지합니다
HR 말로는 일반 사기업은 제가 넣는것에 매칭(?)해주는 개념이라
사기업에서 401K에 넣어주는건 실질적으로 적을거라 하더라구요

연봉이 높은게 나을까요
아니면 401K에 무조건 10% 넣어주는게 나을까요?

연봉 네고 해서 올리긴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아, 다른 사기업에서 온 오퍼를 받을까 고민중입니다.
워라밸은 학교가 짱이겠지만요

추가: 휴가가 17일에서 최대 24일 (5년) 준다는데 이건 많은건가요? 지금 회사는 10일 동결인데… 게다가 sick day는 18일이래요. 사람이 이렇게 아플수가 있긴 한가요? 지금 sick day는 5일인데도 쓸 일이 없는데… family emergency는 5일이래요.

Sick day는 피곤해도 아파서 못나간다 하면 되요. 의사한테서 증명서 때오라는곳 없어요 너무 exploit 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기업에서 온 오퍼가 있으면 그거가지고 카운터 오퍼 좀더 높게 불러보세요.
연봉이 비슷하다면 워라벨이 더 좋은곳이 낫지 않을까요?

한국식 군대문화와 아파도 학교는 가야지라는 문화에 살아서 그런지,
웬만한 두통이 있으면 그냥 학교 가고, 그냥 출근 했어요.

그러다보니 피곤해서 회사를 안간다… 가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만, 무슨 말씀이신진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쓸 일 없었으면 하네요.

우리모두 건강합시다!

401k 는 일단 돈이죠…10% 넣어주면 정말 좋은 곳이네요 (base가 얼마인지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보통은 내가 내는 금액에 대해서 연봉의 5%까지 100% 매칭 머 이런식이니까 (이러면 5% 주는거나 마찬가지 단 내가 낼떄), 저건 기본으로 10% 깔고 가니까 좋긴 하네요)
당장 빼면 패널티가 있어서 온전한 돈은 아니지만 base가 100이라면 110보다는 좀 적게 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근데 다른 매칭 해주는 회사라 치면 105쯤 되는 걸테니까…잘 비교해보세요 저게 base나 보험료 같은 다른 benefit까지 고려하면 어떻게 되는지

네, internal promotion이 많은곳이라 새 직원이 들어가고 나가고는 적다고 하더라구요.
진급하면 연봉 상승 기회도 많고, 그때마다 401K에 들어가는 돈이 늘어나는 것이니 직원들이 매우 만족한대요.
거기서 일하는 분들이 계셔서 여쭤보니, 연봉보지 말고, 복지와 업무 강도를 보라고 하더라구요.
워라밸이 짱이니까 꼭 오라 하시네요.

보험료가 올라서 사실 연봉이 오른건 아닙니다. 그냥 401K가 없었는데 생겼네요.
대학이라 보험 혜택이 진짜 어느 회사의 보험보다 좋아요.
안그래도 병원갈때마다 copay가 엄청 비싸서 손떨렸는데, 이젠 반도 안되니 돈을 좀 더 내더라도 좋네요.

대학이라는 곳이 워라벨과 숨은복지가 참 괜찮습니다. 특히나 제 경우엔 아이들이 있어 관련 보험비가 보장 내역대비 어마어마하게 싸고, 본인과 가족 학비지원까지 있어서 아마 이직을 하더라도 웬만한 경우 다시 대학쪽 잡을 구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바로 현금이 부족하지 않는 경우 401k는 일반 사기업대비 3~5배 가까이라(저흰 승진씨 매칭 더 올려줍니다) 미래 소득+ 현제 텍스 세이빙 효과까지 있습니다. 아이있는 집이면 100000%추천이구요, 아직 싱글(?)이신듯해서 더 고민되는
듯한데 기본적인 삶의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다른말로 좀 심심할수도

실제로 대학교에 재직중이신 분께 답변을 들으니 기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보장내역대비 어마어마하게 싼 보험! 여기에 많이 공감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학교는 10%가 최대인 듯 해요. 계속 늘어난다시니 부럽네요.

주변에서 다들 대학교로 들어가서 교직원 됐다고 축하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특히 공립대) 교직원 하는 것 만큼 메리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국 교직원의 근무환경을 몰라서 그러는 것 일 수 있지만, 한국이나 미국이나, 그냥 큰~회사와 많은(?) 고객들을 가진 회사의 직원 인 것 같은데요…

여튼, 좋은말씀 여기저기서 많이 해 주시니 기분이 좋습니다. 안보이는 숨은복지도 눈에 불을 켜고 한번 찾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