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결정 도와주세요] CMU SCS vs Rice CS vs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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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고민 99.***.116.39 2103

    안녕하세요,
    이제 대학결정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는데, 아직 아이도 부모도 확신이 들지 않아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재정지원은 Rice CS 가 가장 좋고, merit scholarship ($60k, $15k per year)을 받았습니다. 대략 차이는 1년에 CMU SCS가 $10k 정도, Williams 가 $7k 정도 더 비용이 듭니다.

    아이의 대학졸업후 계획은 아직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학부때 리서치 경험을 해보고 좋으면 대학원에서 PhD, 아니면 tech firm에 research engineer 로 취업하고 싶어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는 System쪽 보다는 CS + ML/Stat 분야를 현재로선 더 선호합니다. Math/Stat 을 아마도 double major or minor 로 하고 싶어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rigours education 받으면서 지적호기심을 채우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고 싶어합니다.

    커리큘럼은 CMU가 제일 좋아 보이긴 하는데 (사실 잘 모릅니다), 다른 두 학교에 비해서 학생들간 분이기가 너무 경쟁적 (too competitive rather than collaborative)이라는 얘길 많이 들어서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CMU 기숙사시설과 음식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데 얼마나 안 좋은지도 궁급합니다.

    CS 전공을 바꿀 가능성이 적어서 (바꾼다고 하더라도 ML/Stat theory로 갈 공산이 큼), CMU가 제일 낫지 않을까 싶다가도, Rice는 life quality가 좋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학교라는 얘길 많이 들어서, Williams는 personalized care system 때문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커리큘럼, 학생들간 분이기, 학부생의 교수 접근성 (연구 참여기회), career opportunity, alumni support, 기숙사 시설이나 음식관련해서 경험있는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다 149.***.7.28

      지금 핫한 AI, ML하고 싶으면 CMU에 제프리힌튼의 제자 Ruslan Salakhutdinov를 비롯하여 ML그룹이 엄청 잘 발달되어있으니 거기로 보내시던지요. 물론 10년후에 다시 AI winter가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 Bn 98.***.189.176

      ML에 rigorous education이면 CMU죠.

      밑에 글에도 달았지만 CMU 학석박 alumni 입니다. 혹시 질문있으시면 알려주세요.

      competitive vs collaborative가 이렇게 널리 알려진 문제였나요? 어제 칼텍/CMU 글 올리신 분도 똑같이 얘기하시던데

      • Bn 98.***.189.176

        기숙사랑 학교 음식은 별로지만 주변 아파트가 매우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기숙사 느낌으로 fully furnished된 아파트도 여러개 새로 지어졌어요. 밥 해먹기도 나쁘지 않고 물가 비싸지 않아요.

        솔직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하긴 해요. 그만큼 빡빡한데요. 컴돌이라면 오히려 그걸 즐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전체가 CS위주로 돌아가서 공돌공돌 합니다. 축제때도 로봇 대회 같은 것도 많고요.

        진로 보면 어지간한 회사들은 저희 학교 잡 페어에 옵니다. 진짜 학교가지고 불평 해 본적 없고 적당한 레주메만 갖추면 일단 서류 통과는 문제 없을 겁니다. 워낙에 수업이 빡빡하기 때문에 여기서 힘들어 하는 애들도 나가서는 다 날라다니거든요. 어떠한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스킬을 가르치는 학교 느낌? 다만 인간을 만드는 학교가 아니라 working machine을 만든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 대학고민 99.***.116.39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질문을 더 드리고 싶은데,

          – 학부생이 좀 인기있는 교수의 랩 (가령, 요즘 DL이 너무 핫해서 Russ 교수같은 분은 학부생을 받기나 할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에서 연구참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 일인가요? 사실, 교수 입장에서는 그랜트 따오랴, 박사과정 학생들과 연구하기도 바쁠텐데, 학부생들에게 관심을 가져줄까요?

          – 졸업후 이후에 동문들간 교류는 어떤가요? 서로들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지, 아니면 각자도생인가요? 예를 들면 같은 회사 혹은 지역내에서 SCS 정기모임 같은 것을 통해서 커리어 조언을 주거나 하는 이벤트 같은게 있는지요?

          – 요즘 CS가 너무 인기여서 혹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있는데, 정원초과 수업을 right time에 듣지 못해서 졸업이 늦어지거나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나요?

          • Bn 98.***.189.176

            Rus 같은 경우 박사들도 지도교수하려고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학부생이나 석사생은 안 받고 있습니다. 교수마다 달라서 어떤 교수님들은 학부는 커녕 석사생도 안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학부생 리서치 잘 받아 주시는 교수님도 물론 많이 계십니다. 아래 링크는 학부생들이 졸업 연구한 거 모음인데요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csd.cs.cmu.edu/thesis_topics
            한번 둘러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졸업후 이후에 동문들간 교류는 어떤가요? 서로들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는지, 아니면 각자도생인가요? 예를 들면 같은 회사 혹은 지역내에서 SCS 정기모임 같은 것을 통해서 커리어 조언을 주거나 하는 이벤트 같은게 있는지요?

            한국인의 경우 베이지역/시애틀지역/뉴욕지역이 대부분인데 자주 모이고요. 아무래도 베이 같은 경우 CS 위주라 서로 다들 알고 지내는 사이긴 합니다. 한국의 alumni미팅은 대학원 졸업한 아저씨들 위주라 학부 출신들은 잘 안갑니다.

            한국인외로 넘어가면 글쎄요. 다들 CMU 때 고생해서 그런가 학교에 치를 떨면서 내가 학교 다시는 오나봐라 하면서 떠나서 그런가 학교 단위로 뭉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실리콘 밸리면 뭉치기엔 너무 CMU 출신이 많아요. 근데 베이 가면 어차피 다들 서로 멘토링 많이들 하고 하기 때문에 딱히 CMU라고 달라질 건 없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각자도생해도 별탈없이 잘 취업하기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 – 요즘 CS가 너무 인기여서 혹시 들어야 하는 수업이 있는데, 정원초과 수업을 right time에 듣지 못해서 졸업이 늦어지거나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나요?

            수강신청은 석/박 (이 사람들은 대학원생 용으로 따로 수업 번호가 있기 때문에 학부 수업코드로 등록 안함)-> 4학년 -> 3학년 -> 순으로 이루어지고요. 각 수업마다 무조건 CS 전공자를 위해서 quota가 할당되어있기 때문에 수강신청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졸업에 지장있을 정도의 3/4학년 수업은 어지간하면 다 집어 넣어 줍니다. 졸업 늦어질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대학고민 99.***.116.39

              Bn님, 애써 시간 내어서 상세한 답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몰랐던 내용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아이의 학교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소리네 199.***.160.10

        CS 전공 의지가 확실하면 당연히 CMU라고 생각합니다.

        Bn 님, 반갑습니다.
        저는 예전에 KSAP 피츠버그 생활 가이드를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

        • Bn 98.***.189.176

          🙂 반갑습니다.

    • 수퍼스윗 184.***.6.171

      이제 데드라인이 일주일 남았는데, 칼리지 비짓은 안하셨나요? 열거하신 학교들 성격이 많이 다른데, 아이에게 가장 맞는 곳을 고르셔야 할텐데요. 학부때 리서치 얘기 많이 하지만, 순위 높은 학교라고 학부생들에게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LAC는 여러 면으로 explore할 수 있고 care가 좋지만, 티칭 중심의 faculty로 의미있는 리서치가 안되는 경우도 있고요. 어드미션 받아서 몇 주전에 우리 애랑 갔던 한 학교는 이런 부분에서 엄청 장점을 강조한 곳도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분위기도 학교마다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날 수가 없어요. 그걸 좋다 나쁘다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안좋아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리 아이도 처음에는 자신에게 뭐가 중요한지, 학교들이 어떻게 다른지 잘 몰랐고, 부모가 알아내는 정보들도 한계가 있었는데, “장점”이라는게 꼭 장점이 아니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가 시간이 지날수록 뭐가 중요한지 더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고 학교 선택하는데 있어서 망설임 없게 되더군요.

      예를 들어, 캐어링도 최고에 학생들 행복도 높고 주변 환경도 좋은 학교가 있는데, 우리 애는 아니랍니다. 일부러 재학생들과도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원하는 모습들을 찾아봤지만 보기 힘들었다고.

      • 대학고민 99.***.116.39

        경험담 고맙습니다. 아이의 시니어 일정과 겹쳐서 campus visit을 하지 못했어요. CMU만 예전에 다른일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캠퍼스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자녀분이 컬리지에서 원하는 모습은 무엇인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 수퍼스윗 184.***.6.171

      >competitive vs collaborative가 이렇게 널리 알려진 문제였나요?
      네.. CMU 학부에 대해 그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학생 나름이겠죠.

    • 66.***.37.179

      학생이 선택하게 해야함. 아무리 이게 좋고 저게 낫다 설명해줘도 본인이 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으로 보내세요.

    • asdfs 174.***.130.121

      저라면 윌리엄스 가서 주류사회 편입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외노자 프레임에 갇혀있지 말고 아들/딸은 Dream Big!!!
      이 게시판의 CS추종의 정도를 보면 옛날 지방에서의 경찰대 인기가 생각나네요. 강남 8학군이나 서울 유명 특목고들에서는 경찰대 가고도 남을 성적의 학생들이 많아도 경찰대는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았죠(경찰대 졸업하면 다는 경위를 ‘경위 따위’라고 생각하는 것과 ‘무려 경위!!’라고 생각하는 차이?). 이민 1세대, 1.5세대의 한계는 잘 알고, 저 또한 그 한계에 갇혀있지만, 2세 또는 2세에 가까운 1.5세대 자녀라면 진정한 주류에 도전하는 것도 포함하여 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물론 CS가 너무 좋아서 죽겠다면 다른 이야기지요.
      미국 주류들의 이력에서 꽤 많이 보이는 ‘윌리엄스’라는 이름이 나왔기에 CS얘기 도중 뜬금없는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 나도 104.***.166.31

      나도 한마디…윗분 말대로 윌리암스도 한번 도전해볼만하지만 적어도 전공이 컴사나 공학쪽이라면 CMU나 Rice 입니다. 더군다나 전공이 컴사 근처라면 CMU 나중에라도 다른 공학분야를 하거나 학교생활의 만족도라면 (저도 그냥 그굴에 있는 정보를 통해서) Rice 이겠지요. 더군다나 금전적인 문제가 있다면 Rice입니다. 좋으시겠습니다. 훌륭한 자녀를 두어서…

    • 무조건 174.***.135.133

      CMU

      CMU CS 머신러닝 박사 제대로 받으시면 먹고살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20년간 그 분야에서 기술은 놀아날 겁니다

    • 166.***.14.87

      아니 뭐 이런걸 여기다가 물어 보고 결정해. 한심한 아빠네. 다 좋은데니 아무데나 가도 좋겠구만. 여기서 듣고 자식의 학교를 결정??

    • 장소연 73.***.145.22

      아, 여기서 정해달라고 하나요? 그냥 참조하겠다는거겠죠. 뭘 그리 흥분을 하시나. 마음에 여유를 갖고 사셔야 건강에도 좋죠.

    • ㅇㅇ 223.***.61.213

      공학이라면 윌리엄스 라이스는가는거아닙니다.. cmu 가세요

      • 나도 165.***.50.168

        딴지는 아니지만 라이스는 공학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학교가 조그마하고 주로 밴더빌트처럼 남부에서 많이 와서 안 알려져서 그렇지 꽤 유명한 학교입니다.

    • 직장 192.***.1.65

      아이가 전공에 대해 확신이 있다면 전공위주로 학교를 정하고 그렇지 않다면 학교 랭킹을 보고 정하시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