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은퇴를 생각하며) : 테미큘라 (Temecula)

  • #3350643
    은퇴를 생각하며 130.***.186.11 1945

    이 싸이트에 여러번 언급된 은퇴지 중의 한 곳인 테미큘라를 방문해 보고 느낀점 입니다.
    몇가지 개인적인 의문을 해결해야 할 것 같아서 앞으로도 서너번은 더 방문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곳이기도 합니다.

    < 2 > 테미큘라 (Temecula)

    (2-1) 기후 및 지리적인 주변 환경
    크게 보면, 일단은 내륙이며 분지 지형으로 날씨는 덥고
    작게 보면, 구릉지역에 제법 있어서 집들이 갑갑한 느낌이 적다.

    남쪽으로 갈수록 골프장들, 와이너리, 집들의 형태가 북가주에 살던 느낌으로 보자면,
    Livermore의 남쪽 (새 단지들)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2-2) 거주민들, 학군
    북쪽 79번 바로 아래에 있는 Macy’s mall과 옆에 있는 Costco를 둘러봤는데,
    역시 히스페닉 인구가 많고, 백인들 중에는 나이가 제법 들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변에 한인들을 보지는 못했지만, 작은 한국 교회가 이 도시 전체에 10개 가까이 되는 것을 보면
    알게 모르게 제법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남쪽의 대규모 단지의 집들은 제법 안정되 있는 듯한 느낌이고, 학군도 좋은 것 같다.
    물론 집값이 10% 정도는 더 비싼 듯 하고…

    (2-3) 집값
    $400K ~ $500K 정도면 2000년 이후에 지어진 랜치 스타일 1층 하우스는 대충 1700sf ~ 2000sf,
    2층 하우스는 2000sf ~ 3000sf 정도 구입이 가능한데….

    * 빌더가 계속 집을 짓고 있고, 팔려는 매물이 많아서 당장 구입을 하는게 맞는 것 같지는 않다.
    * 참고로,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때 집값이 엄청 떨어졌다가 겨우 당시의 가격을 회복한 것 같은데,
    만의 하나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진다면 커뮤니티에 타격을 상당히 줄 것 같은 동네인 것은 분명하다.

    (2-4) 기타
    – 한국 마켓으로 장을 보려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듯 하고 (한달에 두번 정도)
    – 날씨가 더운 것은 에어컨으로 커버하면 될 듯 하고 (1년중 6개월 정도 전기값으로 $100 쯤 더 내면 되려나?)
    – 아침, 혹은 늦은 오후부터 골프를 치거나, 동네를 산책하기에는 좋을 듯 하다.

    • Ggg 99.***.66.34

      무척 덥고 조용한 동네입니다. 한인들도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현재도 제법 많이 거주하는 도시입니다.
      날씨영향인지 몰라도 주택안에 개미떼와 벌레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제때 신경 안 쓰면 개미떼가 집안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을 쉽게 봅니다.
      예전에는 백인 은퇴도시였으나 지금은 중국,인도인들이 많이 유입되서 교육적으로는 실력은 늘어났지만 환경은 안 좋게 변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pp 72.***.240.226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살다가 팜스프링스로 이주한 사람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pechanga casino 건너편은 광활한 공터에 pechanga pkwy.도 왕복 4차선이었습니다. 2003년부터 그 공터에 집들이 들어서면서 pechanga casino도 tent에서 건물을 지으며 확장,발전을 하게 되었고 인구의 증가에 절대적인 요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와이너리와 랜치, 그리고 유명한 old town에서 볼수있듯이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원래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2008년 금융사태때 대부분의 주택들이 50%가량 폭락함을 보았고 많은 중국인들과 야무진 실속파 주민들은 그때 $0 down으로도 헐값에 집을 여러채 구입해서 rent로 mortgage를 내며 견뎠고 2011년도쯤에는 예전 고점의 70%까지 회복하며 안정되기 시작했고요.. 성급히 집을 판 많은 이들이 후회하는 걸 보았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대기의 질이 최고임을 자랑하며, 서부 최고의 카지노,학군도 좋다고 평판이 나서 집값은 우리가 살아있는 시대에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 pechanga가 영업을 계속하는 조건입니다. temecula란 지명은 인디언어로 ‘고요한 새벽의 안개’ 이라던데요, 살아보면 왜 그런지 아십니다. 아침안개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시 돌아가서 살고 싶은 곳입니다.
      한인마켓이요? 15번과 205 갈리는 부근에 조그만 한인마켓 하나 있고요.. car dealership 모여있는 ynez rd.에 한인이 하는 all u can eat bbq도 있고 스시집도 대부분 한인운영입니다. 다시 잘 둘러보세요.

    • 테메큘라 104.***.205.22

      테메큘라에서 최근 2-3년정도 살았었습니다. 사람살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은퇴시점에 다시 돌아가고싶은곳이네요.

      일단 장점을 얘기하자면..

      새로지은 동네라, 건물, 도로, 쇼핑몰 등등이 넓직하고 깨끗하고 심지어 이쁩니다. 집도 넓고 집과 집사이도 거리가 있어서 사실 엘에이 근교였다며 정말 부촌에서나 볼만한 형태의 동네입니다. 학군도 좋고, 범죄률은 미국 도시들중 5번째로 안전하다는 통계도 있죠. 근처에 골프장, 와이너리들이 즐비해있고, 계획된 도시답게 공원, 호수가 잘되어있고.. 공기도 좋고 하늘도 맑고경치도 좋아서 아름답다라는 것이 어울리는 도시죠.

      그리고 덥다고는 하는데 7-9월 3달정도 덥긴하나 그래봣자 90도 대이고 100도 넘는 날은 별로 없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치고 비교적 더운 지역이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같네요.

      그리고 단점을 얘기하자면…

      사실 20-30대초중 싱글들 에게는 많이 심심할수있습니다. 엘에이 한인타운, 다운타운, 놀쓰헐리우드, 등과 같이 씨끌벅적하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은 없거든요. 그리고 한식당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한인들은 스시집을 하시죠. 마켓도 위에 분이 있다고 언급하셨는데 마켓이라기 보다 그냥 구멍가게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한식이든 한국마켓이든 1시간 거리에 샌디애고나 얼바인에 가게 됩니다. 아니면 1시간 반정도 엘에이.

      그리고 작은 한인 커뮤니티도 저에게는 단점이였죠. 한인 교회가 몇개있긴하나, 몇번 나가봤더니 70이상의 어르신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40-50대는 그냥 애들입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숫자도 적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할수있는 기회는 낮을수있습니다.
      백인들이야 그냥 자기 동네들이지만, 한인들에게는 은퇴 목적으로 많이 몰리는 도시라는 생각이 교회 나가보니깐 확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만약에 제가 은퇴할때쯤 현재 가치로 돈이 막 20-30 밀리언씩 있으면, 대도시 근교 부촌으로 가겠지만, 몇 밀리언으로 어설프게 돈이 많다면 테메큘라가 현실적으로 당연 좋은 옵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