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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온사이트 인터뷰를 진행한 회사로부터 최종 오퍼를 받았습니다.
FAANG에 비해 TC는 작은 편이지만, 제 분야에서는 유명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고 첫 직장으로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어 오퍼를 수락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두 번째 온사이트 인터뷰는 화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회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가상 온사이트 인터뷰를 제의 받은 적이 있습니다. International travel assistance가 나오지 않는 회사에서 미국 외부(한국)에 거주하는 사람과 최종 면접을 하고 싶을 때 종종 선택하는 방법이지 싶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보고 하는 인터뷰에 비해 불편하긴 합니다. 화이트보드를 쓰지 못한다는 점이 생각보다 저를 많이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인터뷰어 입장에서도 질문의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온사이트 인터뷰를 통과하면 레퍼런스 체크와 백그라운드 체크를 진행하게 되는데, 레퍼런스 체크는 회사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제가 지원한 회사의 경우, 제 레퍼런스 연락처들로 연락해서 저에 대해 정말 자세하게 물어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지원하는 다른 분들도 영어로 통화를 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미리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competing offer를 통해 연봉 협상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인터뷰 프로세스를 싱크를 맞춰 competing offer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렵네요. 오퍼를 준 회사는 데드라인을 짧게 준 이후에 연장을 잘 안 해주려 하고, 인터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인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속도를 올리려 하지 않네요. 아마 제가 그렇게까지 할 candidate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다들 competing offer를 따내는지 참 신기하긴 합니다.
온사이트 인터뷰 준비의 핵심은 해당 온사이트 인터뷰의 포맷과 내용(분야)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냐인 것 같습니다. 회사마다 매우 다르고, 팀마다도 매우 다릅니다. 포맷에 관한 정보는 리쿠르터에게 열심히 물어보는 것이 효과적이고, 내용은 해당 회사 인터뷰 후기들을 샅샅이 뒤지며 추정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준비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몇 개 나오는데, 이건 평소에 쌓아왔던 실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제 남은 기간 학위 논문에 집중해야 해서 아마 더 이상 후기를 작성하지 않을 것 같네요.
그 동안 제 후기들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