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미국 직장 구하기 중간 후기 (3)

  • #3384865
    미쿡취준생 147.***.209.101 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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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첫 번째 온사이트를 마무리 지었고, 최종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막상 떨어지니 마인트 컨트롤이 잘 되지 않네요.
    의욕 저하 상태에서 폰 인터뷰 하나 추가로 날리고 다시 추스리고 있습니다.

    총 네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 중 HM과의 라운드를 포함한 두 라운드는 잘 했던 것 같고, 1개는 평타, 1개는 코딩 문제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이런 경우에도 잘 친 라운드와 못 친 라운드가 상쇄될 수도 있다고 하길래 은근슬쩍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떨어지는군요 ㅋㅋ 못 친 라운드 인터뷰어가 HM 밑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였습니다.

    HM도 애매한지 추가 폰 인터뷰를 더 보자고 제의했는데, 무난하게 푼 것 같은데 최종 탈락 메일을 받아서 다시 되짚어보니 malloc()을 하고 free()를 안 하는 말도 안되는 실수를… 후… 물론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미국에 가서 온사이트 할 때의 최대 장벽은 시차적응인 것 같습니다. 하루 여유를 두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잠을 못 잤습니다. 다음 온사이트 때는 이에 대한 대비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력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코딩을 더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네요. 폰/온사이트 인터뷰 가리지 않고 이론적인 질문이나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까지는 대부분 무난하게 통과하는데, 실제 코딩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지적 당하거나 비효율적/지저분하게 코딩을 해서 개선을 요구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리트 코드에서 다른 사람들 코드를 벤치마킹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세 개의 온사이트가 더 잡혀 있습니다. 처음 application을 낼 때는 이러다 박사 졸업하고 백수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했는데, 이제는 좋은 회사는 아니더라도 취직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잘 준비해야겠죠.

    (한국거주/한국박사/시민권보유) 조건을 가진 학생에게 적어도 폰 인터뷰까지는 제의해 준 기업 목록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조건이신 분들 지원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구글
    – 페이스북
    – 애플
    – 인텔
    – 오픈 AI
    – 크루즈
    – 매스웍스
    – 아쿠나 캐피탈
    – 디디

    ※ 제 이전 글에 어떤 분이 달아주셨던 댓글처럼 오히려 이름 있는 회사에서 폰 인터뷰까지 진행해 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유는 traveling/relocation assistance 때문이겠죠.

    ※ 저 회사들 중에서 처음부터 자기들은 relocation assistance가 없다고 못 박고 인터뷰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회사도 있었습니다(주로 작은 회사들이 이럽니다). 저는 일단 취직이 목표이기 때문에 no problem이라고 하고 다 진행하였습니다.

    • 1 47.***.36.151

      여유 많으시네요. 이런 것도 올리시고. 정신 없이 지원하기 바빠야죠.

      • 미쿡취준생 147.***.209.101

        네 뭐… 첫 온사이트 진행하는 2주 정도 거의 쉬지도 않고 달렸는데,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어지네요. 아직 살아있는 인터뷰 프로세스 5개만 우선 열심히 진행하고, 코딩 실력 보강하고 학위 논문 정리된 다음 12월부터 다시 지원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개 중에 하나 붙었으면 좋겠네요.

      • 미쿡취준생 147.***.209.101

        우선 오늘부터 다시 다음 주 수요일 온사이트 준비를…

    • ㅇㅇ 75.***.250.213

      귀중한 후기 공유 감사드립니다.

      • 미쿡취준생 147.***.209.101

        아니에요. 저도 쓰면서 제 현 상황 점검하는거니까요.
        우리도 중국이나 인도처럼 합법적인 선에서 구직자들끼리 뭉쳐서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 도왔으면 합니다.

        • 현실 184.***.155.202

          오랜만에 정상적인 글과 바람직한 마인드 보고 갑니다. 서로 도와가면 윈윈 일텐데 왜 그렇게 서로 깔아뭉개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어쨌든 공유 감사드립니다^^

    • 1 73.***.92.145

      제경우엔 코딩은
      linked stack, double linked stack, log(n)관련 A^B, nlog(n)관련 median, running sum, reverse words, 2d matrix 내 이동관련, c++ virtual function/+×/÷-operator/template 이용 matrix 계산 대부분 이었던 같습니다. 대부분 이런것 기반 응용문제.
      binary sort는같이 시간이 소요되는 것 문제는 없었던 같음.

      도움되길 빕니다.

      • 미쿡취준생 147.***.209.101

        정보 감사합니다.저 같은 경우엔 구현 문제로 linked list, BFS, mutex, semaphore/condition_variable, thread-safe data structure, multi-threaded graph traversal algorithm(web crawler), memcpy, hashmap with timestamp, device driver debugging, user-level memory pool, round robin scheduler, n-ary tree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 더 low-level인 것 같네요.

    • ㅇㅇ 99.***.98.70

      이게 cs유학생들의 현실.. 실력 없으면 바로 나가리 되는게 cs. 실력이 있다해도 30대 중후반되면 바로 모가지 날라가는게 cs.

      • 미쿡취준생 147.***.209.101

        아직 잘 모르지만 인터뷰어들 나이 보면 30대 중후반에 다 모가지 날라가진 않는 것 같아요

    • 그냥 24.***.94.55

      이미 신분은 해결하셨기 때문에 큰걱정까진 안하셔도 될듯한대요, .
      능력이 되도 신분이 해결안돼는거랑 그반대는 차이가좀 있는거 같거든요.
      여튼 맘편히 하시는게 더 이로울꺼 같아요
      저는 신분때매 오퍼받고도 엎어진게 수두룩해서 ……

    • 취준생 74.***.150.96

      미국에서 직장 구하는 입장이지만 후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차적응을 하기위해서 월마트 같은 곳에서 멜라토닌 사서 드시면 시차적응하는데 도움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반도체쟁이 2.***.25.145

      구직시작 두달만에 벌써 이렇게 폰인터뷰하고 온사이트 다녀 온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물론 시민권자니 유리한 면이 있겠지만요. 아직 온사이트가 세개나 잡혀 있으니 그 중에 최소 하나는 될겁니다.

    • e2n 210.***.41.89

      좋은 소식 후기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