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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첫 번째 온사이트를 마무리 지었고, 최종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막상 떨어지니 마인트 컨트롤이 잘 되지 않네요.
의욕 저하 상태에서 폰 인터뷰 하나 추가로 날리고 다시 추스리고 있습니다.총 네 인터뷰로 구성되어 있었고, 그 중 HM과의 라운드를 포함한 두 라운드는 잘 했던 것 같고, 1개는 평타, 1개는 코딩 문제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가끔은 이런 경우에도 잘 친 라운드와 못 친 라운드가 상쇄될 수도 있다고 하길래 은근슬쩍 기대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떨어지는군요 ㅋㅋ 못 친 라운드 인터뷰어가 HM 밑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였습니다.
HM도 애매한지 추가 폰 인터뷰를 더 보자고 제의했는데, 무난하게 푼 것 같은데 최종 탈락 메일을 받아서 다시 되짚어보니 malloc()을 하고 free()를 안 하는 말도 안되는 실수를… 후… 물론 다른 이유일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미국에 가서 온사이트 할 때의 최대 장벽은 시차적응인 것 같습니다. 하루 여유를 두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잠을 못 잤습니다. 다음 온사이트 때는 이에 대한 대비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력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코딩을 더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네요. 폰/온사이트 인터뷰 가리지 않고 이론적인 질문이나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까지는 대부분 무난하게 통과하는데, 실제 코딩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지적 당하거나 비효율적/지저분하게 코딩을 해서 개선을 요구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리트 코드에서 다른 사람들 코드를 벤치마킹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세 개의 온사이트가 더 잡혀 있습니다. 처음 application을 낼 때는 이러다 박사 졸업하고 백수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했는데, 이제는 좋은 회사는 아니더라도 취직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잘 준비해야겠죠.
(한국거주/한국박사/시민권보유) 조건을 가진 학생에게 적어도 폰 인터뷰까지는 제의해 준 기업 목록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조건이신 분들 지원하실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구글
– 페이스북
– 애플
– 인텔
– 오픈 AI
– 크루즈
– 매스웍스
– 아쿠나 캐피탈
– 디디※ 제 이전 글에 어떤 분이 달아주셨던 댓글처럼 오히려 이름 있는 회사에서 폰 인터뷰까지 진행해 줄 확률이 더 높습니다. 이유는 traveling/relocation assistance 때문이겠죠.
※ 저 회사들 중에서 처음부터 자기들은 relocation assistance가 없다고 못 박고 인터뷰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회사도 있었습니다(주로 작은 회사들이 이럽니다). 저는 일단 취직이 목표이기 때문에 no problem이라고 하고 다 진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