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후에

  • #3329868
    갈등 96.***.238.14 1260

    제 위치가 난처하게 된건가요. 상황설명을 보시고 조언 부탁합니다.

    1. 지금 제가 하는 일은 1인부서나 마찬가지입니다만, 회사 차원에서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는 신규 분야입니다. 매출이 1년간 첫해에 거의 100만불 나왔어요. 순이익이 반절정도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이번이 둘째해인데, 좀 더 많아질걸로 기대하구요. 기술적인 면은 제가 문제가 없어요. 전에 저를 하이어한 매니저도 그부분에서는 아주 만족해 했구요. 지금 다니는 직장은 1년전에 현재 회사에 2년 경력을 가지고 들어왔어요. 박사 기술직, 경력 이직이구요. 현재 일하는 기업이 대기업이지만, 제가 하는 일에 부서를 만들고 제 커리어에 발전가능성이 많이 보여서 이직했네요. 그동안 열심히 해서 첫해 성과급도 받고 연봉도 좀 올랐어요.

    2. 그런데 얼마전에 저를 하이어한 매니저가 갑자기 나갔어요. 하이어링 매니저는 거의 타의에 의해 떠밀려서 나갔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러구 나서 VP가 시찰을 나오더니, 저를 비밀리에 불러 부서장을 맡길 예정인데,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어서, 잘할수 있다고 이야기했네요. 좋은 꿈을 꾸는 것만 같아서 얼떨떨 했네요.

    3. 그러고 일주일만에 갑자기 조직개편이 이루어지고, 처음보는 사람이 다른 주에서 저희 부서 총괄 보스로 왔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옆부서의 매니저가 제 담당 매니저가 되었어요. 원래 약속받았던 신규 부서 창설은 소식이 없더군요……. 갑자기 인사이동이 있다보니, 그 매니저는 제가 하는 일을 잘 모릅니다. 그래서 자꾸 기술적인것이나 어떻게 일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미팅을 신청하더군요. 솔직히 가르쳐 주기 싫습니다. 예를 들자면 테크니컬 리뷰 미팅들어가기전에 1시간전에 미팅잡고, 예상 질문 쪽집게 과외를 해달하고 한다던가, 프로젝 프로포절 쓴거를 몇개정도 가져와서 자기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을 하더군요.

    4. 그래서 총괄 보스와 면담을 했어요. 사실 대로 이야기하고, 사실 전에 제 상사가 하던일과 제가 원래 하는 일을 2인분을 혼자서 다 커버하고 있는데, 요즘에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하고 힘들다. 그러면 직급을 올려주던가 보상이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 이야기를했더니 승진을 한단계 시켜주겠다 해서 그러자고 했네요. 원래 VP하고 이야기한건 3단계 승진이었는데, 이야기가 안나와서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라, 그냥 그러자고 그랬어요.

    5. 일주일동안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없어서 다시 총괄 보스와 다시 1:1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야기가 틀리더군요. 지금 당장 승진은 안되고, 연봉을 조금 올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밑은 아니지만, 자기가 아는 박사졸업생이 있는데, 얘를 우리회사에 입사시켜서 잘 교육시키면 6개월후에 제 퍼포먼스 리뷰를 해서 승진할지 말지를 보자고 하더군요.

    6. 참고로 총괄 보스, 제 새로운 매니저가 다 인도인입니다.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flagship 76.***.168.242

      왠지 그 박사졸업생도 인도인일거 같군요.
      이미 원글님이 팀구성에 불만이 있다는게 표출되었다고 보고요.
      아마도 6개월 죽어라고 그 박사신입 트레이닝 하게 해서 승진시킨다음에 (미끼?), 추가 6개월 좀 더 뽑아먹은 이후 님의 포지션이 좀 위태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라면 당장은 shut up하고 물밑으로 다른 회사알아본후에 이직 각오하고 VP랑 최종면담후 결정할거 같네요.

    • 수퍼스윗 184.***.6.171

      매니지먼트가 transparent하게 나오지 않는군요. 제대로 이유는 말하지 않고 자꾸 말을 바꾼다면 별로 좋은 싸인이 아닙니다. 주변에 같이할 사람들이 있다면 버텨볼 생각을 해볼 수 있겠으나, 그런게 아니라면 탈탈 털리고 낙동강 오리알이 되기 전에 빨리 다른 곳을 알아보세요.

      여태까지의 메시지로 볼 때, 그 팀을 키울 가능성은 있는지는 모르나 앞으로의 계획에 원글님을 비중있는 인물로 두고 싶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이들이 밟고 올라갈 수 있는 디딤돌로 삼으려는 것 같군요.

    • 동병상련 63.***.131.70

      트레이닝 적당히 슬슬 하면서 6개월동안 잡서치 하세요. 제생각이 맞다면 후임한테 자리를 뺏길수도..

    • 타겟 166.***.12.19

      죄송하지만 상당히 개떡같은 사람들이네요. 대기업 맞아요? 경력도 좋으니 빨리 탈출 하세요.

    • 64.***.145.95

      별그지같은….빨리 이직하시고 그냥 2주노티스 주고 2주 휴가가세요. 가르쳐 주지 마시고. 2년동안 있었고 성과있어도 프로모션 없으면 나갈때가 된거죠.

    • rotary 168.***.32.254

      단물빠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네요. 가르쳐주는 시늉은 해야합니다. 핵심을 빼고 그냥 수박겉핧기로 갈쳐주면서 구직 시작하세요.
      어짜자고 인도회사를 간건가요. – –

    • ssss 64.***.73.222

      인도사람들 특징입니다….인도 사람 박아 놓고, 나머지는 다 잘라요…. 저런 case 많이 봤어요

    • 직장 192.***.1.65

      상황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아 보이네요. 인도친구들 말은 거의 경험상 신뢰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하시는 일에 대해 대접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이직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몇번 윗사람들과 이야기해도 변하는게 없다면 앞으로도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가지고 계신 노하우나 테크니컬 한 것들은 절대 알려주지 마세요.

    • Eng 71.***.121.133

      보스가 말을 바꾼다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저라면 일단 레주메를 뿌리고, 우선 다른 회사에 오퍼를 받아 놓을 겁니다.
      6개월 뒤 후기가 궁금하니, 꼭 남겨주세요.

    • 갈등 99.***.120.39

      다들 조언 감사합니다.
      레쥬메 보내기 시작했네여.
      나중에 경과보고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