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보면 구글의 잠재력이 크다 봅니다.
구글은 워낙 다양한 IT, big data, online분야 + 성장가능성이 큰 미래 먹거리 까지 강자입니다.
반면 애플은 하드웨어쪽 비중이 아직도 크고 분야도 한정적이고. 중국/OEM 의존도도 높지요.
만약 작년에 애플이 테슬라(TSLA)주식이 200-300불 할때 인수했었으면 구글을 누룰수도 있었는데, 이젠 물건너 간거 갔네요.
애플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참 희한합니다. Compiler와 OS를 개발하는 깊은 내공의 software 회사인데, profit은 software와 service로 유인하여 판매하는 hardware에서 대부분 나옵니다. 그러나 service를 계속 확장하려고 하지요. 그러다가 그쪽이 폭발적인 히트가 나오면 지금과는 다른 revenue structure가 될 수도 있습니다. 구식 문어발식 회사들이 과거에 이랬지만, 그건 표면적인 비교이고, 애플의 생태는 많이 다릅니다. 편하게 옛날거 파먹는 형태가 아니라 계속 변화를 추구하기 때문이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알파벳은 잠재력이 많지만 동시에 훨씬 더 나이가 들며 stagnant해진 느낌이 많습니다. 애플이 위에서 내려오는 강력한 company directives로 색깔을 유지하며 나가는 반면, 구글을 개개인의 talent 부터 시작되어 올라가는 느낌이 왠지 더 많죠.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조직이 커지고 오래되면 구글은 원래의 모멘텀을 잃기가 쉽습니다. 구글은 잠재력이 크지만, 그것이 현실로 발현되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죠. 검색/광고의 성공 하나로 지금껏 버텨오는데, 그와 비슷한 성공을 다른 분야에서 재현하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환경/운/시기가 어쩌면 성공에 더 중요한 것이죠. 수재들이 모여서 새롭고 신나는걸 찍어내면 대박이 척척 터지는 그런 그림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원글에 애플이랑 구글 비교만 얘기했지만, 사실 아마존 후덜덜이죠. 일반인들에게는 리테일/유통을 삼켜 버린것. 테크 섹터에서는 누구나 다 쓰는 AWS 플랫폼. 그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실물과 싸이버 양쪽에서 플랫폼을 장악했다고 할 수 있죠. 돈을 누구보다 많이 버냐 적게 버냐를 떠나, 무시무시한 존재입니다. 이미 장악한 기반을 가지고 뭔가 터뜨리면 걷잡을 수가 없지요. 개인적으로 healthcare 쪽이 어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째 댓글들이 둘중에 한 회사는 망할 회사처럼 써놨는데, 제 생각엔 어느쪽이 유망하다는 걸 알긴 어렵지만 두 회사 문화가 꽤 다르지만 둘다 좋은 회사 문화를 갖고 있고 성장할 부분도 여전히 많이 보여서 십년뒤 애플, 구글 그리고 다른 테크기업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로 여전하게 잘 나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