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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이 10300을 돌파해 버렸네요
표면적인 이유는 아침에 발표된 실업률이 11.1퍼센트로 예상치를 하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건 상승을 위한 핑계일 뿐 실업률이 높았더라도 올랐을 겁니다
제가 요즘 광기장이라고 생각하는 근거 중 한 가지가 바로 페북의 폭등인데 아시다시피 최근 대기업들의 광고 중단 러시가 이어지고 있지요
버라이즌, 펩시콜라, 코카콜라, 유니레버, 타겟 등
그런데 주가는 하루 8퍼센트 달랑 빠지고 곧바로 보이콧 운동을 비웃듯 폭발 중입니다
2018년 캠브리지 애널레티카 데이터 유출 사건 때에는 거의 30퍼센트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가 몇 개월 후에야 겨우 회복된 반면
이번에는 실제로 ‘쩐주들’이 빠져나간 어떻게 본다면 더 중요한 사건인데도 시장 참가자들은 비웃듯 주가를 올리는 중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광기장은 당분간 더 갈 듯 하네요
며칠 후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애프터 마켓에서 주가 하락 후 곧바로 반등되는 브이자 차트가 흔하게 발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테슬라 뉴스…딜리버리 예상치가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훨씬 초과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호실적을 선반영하는 정도가 좀 심한 게 아닌가 할 정도로 1200을 넘겨버렸습니다
이제 테슬라는 명실상부 세계 자동차 시총 1위로 올라갔고요
꿈과 희망을 먹고 사는 게 주식시장이라지만 지금 테슬라 주가는 모든 기대치가 다 반영되야 가능한 쉽게 말해 로얄스트레이트플러시를 맞아야 가능한 주가입니다
차라리 3천 코밑까지 온 아마존 주가는 실적을 본다면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4백불로 진격 중인 애플은 저평가? ㅋㅋㅋ)
지금 이 순간에도 삼대 인덱스는 계속 올라갑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 개선, PMI 급등, 주택거래가 정상화, 소비심리지수 회복 같은 실물경제 개선을 애써 무시하면서 계속 ‘높은 경제 불확실성’을 앵무새마냥 읊조릴 겁니다
그래야 지금의 제로금리, 무한 양적완화, 정크본드 매입을 합리화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경제가 개선되고 불확실성이 줄고 있다는 말이 파월 의장 입에서 나오는 순간 주식시장은 taper tantrum 우려로 요동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월가는 이를 놔 둘 리 없겠죠
혹자는 파월 의장을 매파라고 하지만 저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파월이야 말로 굉장히 정치적인 처신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연준의 금융시장 과다 개입을 우려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은 연준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건 좋은 현상이지만 지금 파월 의장이 주도하는 연준은 실물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통계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몇 주, 몇 개월 동안 지표들이 올라와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위하는 동안은 연준은 경제 비관론을 계속 밀겁니다
제 생각에는 연준이 떠받치고 있는 주식시장은 당분간 벨류에이션과 펀더멘탈 따위는 무시하고 계속 올라갈 것 같네요
심지어 챕터 11 들어간 회사들도 폭등하고 상폐된 루이싱 마저 장외시장에서 폭등 중입니다
주식시장에 애기 업고 객장을 찾는 아줌마가 보이면 고점 신호라고 하는데 그것도 의미없는 게 이미 4월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개미들이 대거 진입해서 꽤 큰 돈을 벌었죠
지금도 시장의 미친 유동성은 미국 주식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중입니다
거품론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의 최근 상승세는 더블딥 (W 반등론) 주장론자들을 멍청이로 만들었습니다
한 마디로 주식시장이 미쳐 돌아간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