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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부 대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 지인과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신년때 인사를 못했고, 구정이 다가와서 겸사겸사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지인은 자기가 다니는 직장에서 한국인들이 몇몇있는데, 다수의 미국인들 보다 단연 돋보이게 일들을 잘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비하여 미국인들은 일들을 엉성하게 하고, 실수투성이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이다. 지인의 결론은 한국사람들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난데, 한국 정치지도자들 자질이 그러한 일반 한국인들의 자질수준을 따라가지 못해서, 더욱더 발전 할 수 있는 한국의 기회가 줄어든다는 주장이었다.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한국사람들이 진짜로 능력이 좋은 사람들이라면, 그 좋은 능력속엔 지지리 못난 정치지도자들을 갈아치우고 일잘하고 정직한 정치지도자들을 뽑는 능력도 포함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더니, 지인은 기분이 언쟎은 반응이었다. 그 정도 선에서 전화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람들은 과연 진짜로 미국사람들보다 일을 잘하는 것인지, 한국인들의 개인적 자질들은 진정으로 웬만한 타국사람들보다 뛰어나거나 나은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떠오른 생각은 주인과 노예라는 관계였다. 일이나 업무에 관해서 언제나 노예들이 주인들보다 앞서고 잘해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반면에, 주인이 노예보다 일을 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일이 필요하면 노예들에게 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국인들의 북한방문 시도를 일일이 간섭하고, 내정간섭이 다름없는 총독질 해대는 주한미국대사의 행동과, 75년째 한반도에 진주하고 있는 미국군대를 생각해 보면, 나는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서 주인과 노예의 관계를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한국인들은 전화상 통화했던 지인의 지적대로, 그 누구보다도 일을 잘해내는 자질이나 능력이 미국인들보다 뛰어난것 같지만, 과연 그게 진짜 일을 잘하는 것인지 곰곰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노예들은 일을 잘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인들은 노예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은 탁월하질 모르지만, 주인으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은 과연 가지고는 있는지 의심이 들정도로 한심한 수준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주인노릇 해본지가 거의 100년도 더 오래전이기도 하다. 이런 관점에 동의 한다면, 국내안에서도 제 아무리 대다수 국민들이 일잘하고 부지런하고, 각자의 자질이 뛰어나더라도, 생전 일도 안해보고, 간단한 업무조차 제대로 해낼 능력 없는 극소수의 재벌 3세들의 행태들을 보면, 과연 한국인들의 능력이란게 국내에서 조차 진짜 능력인지 노예들의 능력인지 우선적으로 따져보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는 것이다.우리는 주인인가 아니면 노예들인가?
노예로서 백날 뛰어난 능력에다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봐야 결론은 역시 노예라는 것이다.우리는 진짜 일잘하고 자질이 뛰어난 민족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