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이사가기 힘들어요

  • #3431811
    다시이직힘들어 64.***.145.95 1529

    아래 텍사스로 이직을 하는데 고민하는 글을 보고, 예전에 생각이 많이 나서 그냥 이렇게 적습니다.

    전 예전에 많이 옮겨다녔는데, 그땐 애가 어릴때고 젊을때 였죠. 어디든 돈만주면 간다고 생각했고 회사다니다가 좀 수가틀리면 이직을 했죠. 그런데, 애가 크고 학교가니까 이젠 옮길수가 없습니다. 가족들이 너무 싫어하고 (특히 애가 옮길때 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이젠 나이드니 나도 좀 겁도나고 인터뷰도 싱싱한 얼굴이 아니라 아쟈씨가 어색한 양복을 입고 오다보니 마이너스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제 직장에서 열받는일이 있어도 ‘으….가족을 위해 참자’ 부글부글합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통근가능한 거리에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중 좀 직급에 맞는자리 찾으려면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재수없는 내 메니져 비유맞추면서 휴….집에 가서 주말엔 뒤뜰에 화분에 물이나 주면서 보내려고 합니다.

    사는곳이란게 가족이 살기에 좋은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 회사만 바라보고 가면, 저처럼 나중에 운신에 폭이 매우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씨에틀 정도면 제가 가고 싶어요.

    그냥 괞히 금요일에 일하기 싫어서 적어봅니다

    • 미국 173.***.165.17

      미국도 나이 안본다고 하지만….말이야 그렇고 일부만 그런것인지

      나이먹을수록 안짤리고 다닐수 있는 것에 감사해야죠.

    • Qq 73.***.140.153

      너무 공감해요

    • 산증인 71.***.216.44

      시애틀로 오세요, 돈모으기 좋은 곳입니다. 우기인 겨울만 잘 피하면 부자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