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낭비

  • #3345794
    proposed outcome 1.***.59.66 1946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도미해서 10년 동안 별의 별 일을 다 해가며 정착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남는 건, 조금 는 영어, 영주권이 전부네요. 청춘을 최저 임금으로 물가 비싼 미국에서 다 보내버려서 남은 게 없어요ㅜㅜ
    이 중요한 인생의 시점에서 갑자기 갈등이 많이 되네요. 제 곧 마흔인데, 번 돈은 족족 월세랑 생활비로 꼬박꼬박 다 바쳐버리고 , 이제 미국환상은 깨진지 오래라 여기서 왜 사는지 모르겠고… 아마 이게 번민의 시작같긴 해요.
    역시 한국 사람은 한국에서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는 어차피 돈 버는 건 여기나 한국이나 똑같다는 생각도 들고 나이도 많아져서 한국에서 뭘로 취업해야할지도 모르겠고ㅋㅋㅋㅋ
    확실히 나이가 많아지니 고국이 그리워지네요. 소박하게 한국가서 작은 아파트 융자끼고 사는 게 갑자기 꿈이 되어버렸어요ㅋㅋ
    아이들은 이제 greade1, 2인데, 예전만큼 영어 잘한다고 대우해주는 것도 아니고, 부모 고생해서 영어 잡아준다고 해도, 요즘 아이들이 부모를 챙겨주는 시대도 아니고..
    분명 10년 전만해도 아이들 영어만 잘 시켜도, 영주권만 받아서 생활해도 성공한 거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 확실히 차라리 한국에서 10년간 전세살면서 저축해서 내 집 하나 마련하고 노후 준비했어야 하는 건데라는 후회가 드네요.
    그냥 이 시점에서 마음가는대로 한국가서 정착하는게 낫겠죠? 노예 생활하면서 딴 영주권이 억울하긴 한데, 진짜 팔 수만 있다면 팔고 싶네요. 에휴
    두서없이 썼는데…답답하군요

    • 3216 137.***.255.31

      어디서 산들 사는게 만만치 않은것임은 자명하지요. 따라서, 원글께서 어디서 사신들 후회하지 않을 곳은 없을것 이라는 점에 저는 한표입니다.

      다만, 한가지 상기시키고 싶은 것은 지금 미국 삶이 어렵다고 한국 삶을 동경하시는 것은 좀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국은 누가뭐래도 10년 이상째 자살율 세계 1위, 저출산율 세계 1위 입니다. 저 또한 미국에서 20여년을 살아오면서 한국을 여전히 그리워 하지만, 이와같은 객관적 지표를 염두 할 때마다 저의 감상적 한국동경을 다잡아 보곤 합니다.

      더구나, 저 혼자만 살아간다면, 한국에 되돌아가는 것을 폭망하건 말건 한번 시도해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저는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 이다보니, 감상적 결론은 절대적으로 피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정하시어 아무쪼록 후회가 적은 삶을 이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 ㅇㅇ 76.***.69.8

      그이후 시민권으로 바뀌어도 비슷한 느낌은 들걸요. 아이들이 영향을 제일 많이 끼칠겁니가. 결국 돈이 상당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 OP 219.***.205.171

        어떤 부분에서 영향을 받을까요?

    • 지미 50.***.188.250

      여기서 열심히 돈 많이 버세요. 애초에 한국 싫어서 여기 살려고 영주권 땄는데 한국 돌아간들 물려줄 재산 두둑한 부모님이라도 있지 않은 다음에야 우리 나이에 한국에서 할거 많지 않아요. 저랑 비슷한 형편이신듯 한데 저는 여기서 할수 있는데 까지 버둥거려 보려구요. 최소한 한국보단 나에게나 내 아이들에게나 기회가 더 많은 나라니까요.

      • OP 219.***.205.171

        감사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거에 공감해요. 다만 최저시급으론 한계가 있더군요.
        이제와서 대학을 다시 다녀야 할까요? 졸업하면 마흔인데 취업이 될 지도 모르겠고.. ㅜ

    • 미국 173.***.165.17

      문제는 렌트비 같은데, 작은 콘도라도 하나 다운페이해서 마련하시면
      한국에서 작은 아파트 대출받아 사는 거랑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미국이 한국보다 못한거 같아요.
      대다수 미국 사람들 다 거지같은 생각도 들구요. (삶의 질이 낮음)

      • OP 219.***.205.171

        저도 그 생각해봤는데.. 집을 살 만큼 모아논 돈이 많지 않으니 문제네요.
        직업도 전부 서바이벌잡이라 모기지 승인이 날지도 모르겠구요ㅜ

    • H 38.***.67.2

      이것은 한국의 취업의 문턱과 삶의 질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발상입니다.
      2013, 2014년 이후로 한국 취업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의 취업이라함은 대기업 or 이름있는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2014년 2015년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했던 사람으로써 누구보다 도 더 잘압니다.
      미국과 한국 취업 난이도를 비교한다면
      주관적으로 공대 기준으로 한국 취업이 미국보다 약 5배 어렵습니다.
      미친듯이 써재껴야하는 자소서, 싸트나 코딩테스트 그리고 면접 준비
      서류 통과하는 것만해도 상당히 어렵습니다. 근데 제가 취업 준비했던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어렵다고하네요.
      즉, 글쓴이님 한국가도 취업 거의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 OP 219.***.205.171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 AAA 68.***.29.226

      원글 아이피 보면 한국아님 동아시아인데….참 희한한 인간들 많아.

    • Ab 173.***.222.220

      주작 아니면 여론 조작 알바글.. 이런다고 이민 나가는 사람 못 말림.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