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죽어버린 나의 개. 미안하다.

  • #3292904
    Sorry to my dog 199.***.103.60 688

    2 년전 겨울 12월, 새벽 2시에, 저희 집은 개가 밖으로 나갈수 있게 Dog door 가 있는데 작은 개였는데 무지 용감했죠.
    겨울에 먹이가 떨어진 짐승(코요테로 추정)이 저희집 Back Yard 에 침범했더랬죠. 우리집을 지키는 작은 개가 침입자를 물리치려고
    백야드로 나가서 먼저 공격을 (또는 그냥 Bark) 하다가 처참하게 물려버렸답니다.
    목, 등, 허리.. 새벽 2시에 온가족이 짐승의 싸우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 지혈을 하고 피먼추는 약뿌리고 빨간약 바르고 붕대를 감았는데 이빨이 깊숙히 박힌것 같아 아무래도 직감적으로 내부 장기 출혈이 있을것 같더라고요. 이런건 수시간안에 수술에 들어가지 않으면 내부 출혈로 독이 올라 죽는걸 알고 있으니 놀란 마음에Emergency에 전화를 했습니다. 몇번을 전화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런 내부 장기 수술은 일반 병원에서 못하고 대학 병원에 가야하고 비용도 수만불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보험이 없어 주저주저 하다 아침에 동네 병원에 데려가기로 하고 내부 장기 출혈이 아니기를 기도해보았습니다. 장기 출혈만 아니면 괜찮거든요. 아침 10시 의사선생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끝내 죽어버렸답니다. 예상대로 대장까지 이빨이 박혀서 장내 독소가 퍼지고 목을 물려 과다 출혈로 죽게 되었지요. 새벽에 피를 흘리면서도 소변보러 밖에 나갔다가 오더군요, 짠하게… 돈때문에 죽게 내버려둔것 같아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보험만 있었어도 응급실에 갔을텐데….
    아직까지 마음의 짐이되고 죽기전에 피범벅이 된 사진을 휴대폰에서 지울수가 없네요. 미안해서…

    • Rip 47.***.36.151

      심정을 이해합니다. 너무나 너무나 슬펐겠네요. 아…

    • 98.***.243.58

      이해합니다.

    • 대학병원 98.***.115.123

      대학병원 응급실은 24시간 근무지만 막상 가보면 외상치료는 아침에 전문의 올 때 까지 시간 벌려고 핑계 대는 경우가 있더군요.
      어짜피 대학병원 갔어도 제대로 치료할 의사가 그 시점에 없으면 아침까지 기다리다 사망으로 가는 경우가 있으니 자기 복이다 생각해야죠.
      제 경우는 상처는 깊은데 아침까지 혈액 투석을 해야 한다는 둥 어쩌는 둥하고 치료비도 짭짤하게 부르면서 산다는 보장이 없다는 둥 시간 끌 길래 죽을 때 죽더라도 지금 당장 봉합이라도 하자니 해봐야 소용없다는 둥 이핑계 저핑계 대길래 안락사는 얼마냐 했더니 그건 헐값으로 부르더군요.
      고통받으면서 아침까지 기다리고 상처를 늦게 봉합하면 고생이 심할 것 같아 그냥 보냈습니다.

    • sd 198.***.46.81

      개보험도 중요하군요.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 asdasd 50.***.215.130

      그러니까 무슨 동물을 무슨 가족인 마냥 생각하는 불쌍한 사람들 참 한심합니다.
      만약에 글쓴이 애가 아프면 어떻하겠습니까.기다릴까요 아님 응급실에 갈까요?
      어떤시림들은 무슨 동물가지고 본인의 외로움때문에 웃지 못할 말과 행동하는건 보면…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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